한국경진학교를 찾아 공연을 펼치고 있는 플루티스트 유재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플루티스트 유재아가 지난 21일 한국경진학교(교장 김은주) 강당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자선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이윤경과 피아니스트 윤사라가 함께 해 보다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이날 공연은 풀루티스트 유재아가 정서·행동장애 또는 자폐성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진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직접 연주곡에 대한 설명을 하며 진행했다. 연주가 시작되자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차이코프스키의 아리아 등 익숙한 곡을 플루트 독주와 소프라노의 노래로 선보여 마치 한편의 오페라를 보는듯한 감동을 안겨줬다.

프랑스 파리 시립음악원을 거쳐 만 17세에 파리 고등 국립 음악원에 최연소 입학한 플루티스트 유재아는 비발디 사계 전곡을 한 연주회에서 선보여 클래식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현재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서 수석·부수석 객원연주자로 왕성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TV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열린 음악회’ 등에 출연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함께 지닌 성악가로 인정받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경은 이날 연주에서 무대에서 내려와 학생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해 주며 친근함을 표현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한국경진학교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던 ‘J&R 예술기획’ 박로사 감독의 적극적인 협조와 연주가들의 따뜻한 마음이 만나 성사됐다. 플루티스트 유재아는 자신의 연주에 귀 기울여 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어떤 공연보다도 감동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고, 소프라노 이윤경과 피아니스트 윤사라도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장애학생들을 위해 자선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플루티스트 유재아와 소프라노 이윤경의 협연 무대.
소프라노 이윤경은 공연 중간 무대에서 내려와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노래를 불러 청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공연을 마친 연주자들에게 한국경진학교 학생들이 꽃다발을 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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