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무료 공연

[고양신문] 2013년 개관해 고전동화를 현대적 예술 해석으로 파주출판단지의 가장 '핫'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피노키오뮤지엄(대표 정중모, 관장 김정철, 부관장 이미현, 학예사 김미금)이 경기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의 소리'와 함께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뮤직토크쇼를 기획해 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866년 초판 원작 동화가 발표된 이후 오늘날까지 애니메이션,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 빈번한 소재로 등장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2010에는 팀 버튼 감독이 실사영화로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는 10월까지는 앨리스가 조끼를 입고 회중시계를 든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에 도착한 것처럼, 피노키오뮤지엄의 '앨리스의 티타임'이 안내하는 상상 속 원더랜드에 도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상적 언어규칙에서 벗어난 재담으로 유머와 재미가 가득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전 세계적으로 번역되어 읽히는 환상아동문학의 으뜸 고전이다. 영국 빅토리아시대 중반부터 황금기를 맞이한 아동문학은 지나친 교훈주의에서 벗어나 특유의 상상력이 동원된 새로운 특징들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의 사회 정치적 병폐에 대한 깊은 불만을 표현한 환상아동문학이 그것이다. 기존 동화가 지닌 권선징악이나 선악의 대립 구도가 아닌, 사회적 병리현상과 낙관적 진보주의에 대한 비판과 ‘개인 성찰'이라는 중후한 주제를 다룬다.

이러한 환상아동문학은 외면에 드러나는 허구와 환상세계가 주는 즐거움을 넘어 사회 문화적 오류를 위트있게 꼬집는다. 모순되고 때로는 억압된 현실을 '환상과 상상'의 코드로 공상 차원이 아닌 리얼리티의 탐색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 

작가 루이스 캐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즐겁고 놀라운 세계를 창조한 후 뒤집어진 세상, 현실과는 다른 세상, 앞뒤와 좌우, 상하가 바뀐 세상을 그려냈다. 이처럼 동화와 문학, 두 가지 특성을 지녀 현재까지 아동과 성인 모두에게 인기다. 영문 원제인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상한 나라인 원더랜드'는 이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등장하는 현실과는 거리를 둔 도피적 세계의 원형이 됐다.

아동과 성인의 이중초점을 지닌 모험의 주체인 앨리스와 등장인물들이 상상 속 현실을 위트있게 재 정렬했듯이, 이번 피노키오뮤지엄의 ‘앨리스의 티타임’에는 문학과 음악, 미술, 영화 등 각계 문화 예술인 그리고 뮤지션 20인이 등장해 톡톡 튀는 입담과 예술적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실황은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앨리스의 티타임’ 뮤직 토크쇼는 7월 29일 토요일부터 시작되어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4시에 피노키오뮤지엄 제2갤러리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토크쇼는 피노키오뮤지엄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서 예약할 수 있다. 문의 031-8035-6773 / pinoseum2013@gmail.com.

[프로그램 일정&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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