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 펴낸 신기철
이승만 정부 희생자 1만4천여명 명단수록


[고양신문] 문재인 정부가 ‘2기 진실화해위원회’ 출범을 약속한 가운데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신기철 인권평화연구소장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1만4343명의 명단이 수록된 책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은 저자가 진실화해위원회 활동을 마치고 그간의 활동을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롭게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쓴 6번째 책이다. 이번 책이 이전 저술들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민간인 희생자 명단 1만4343명을 수록한 것이다. 명단에는 고양에서 희생된 민간인 101명의 이름도 적혀있다.

 

 

저자에 따르면 1기 진실화해위원회의 최종 종합보고서는 이명박 정권시기(3대 이영조 위원장 재직 당시) 만들어졌는데, 보고서에는 이승만 정부에 의한 희생자가 9698명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정확한 것이 아니었다.

“1년 동안 각 보고서의 희생자 명단을 다시 종합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확인한 수가 책에 실린 1만4343명이에요. 이 희생자들은 모두 한국전쟁 전후 이승만 정권에서 학살당한 분들입니다.”

저자는 1기 위원회의 조사는 허술한 면과 대단한 면이 공존했다고 자평하며 “1기 위원회의 활동성과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마지막 종합보고서가 조사 내용을 왜곡한 면이 있어 이번 책을 펴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명박 정권에서 급하게 정리된 진실화해위원회. 위원회 활동이 중단됐지만 그 후 7년간 6권의 저술을 통해 국가에 의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조사를 멈추지 않았던 신기철 소장. 내년 상반기에 출범할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저자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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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기철

*저자 신기철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 다녔으며 금속노동자로 구로, 영등포 등 서울남부지역 노동운동에, 1997년 지역공동체운동으로서 고양지역 시민운동과 진보정당운동에 참여했다.

2004년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일했다. 지금은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에서 인권평화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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