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학생에게도 문호 개방한 학교 여럿

‘4차산업혁명’ 시대 화두
창의성·상상력 중요해져
미국 과학고·예술고에 관심

 

융합적 사고와 창의성 교육의 산실 미국 과학고와 예술고 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애임하이교육]

 

[고양신문]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제기된 ‘4차산업혁명’이라는 기술 진보에 대한 논의는 바로 두 달 뒤 벌어진 바둑대국에서 인간을 대표하는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실감나게 다가왔다. 

내년부터 국내 교육현장에서도 2015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가진 창의융합적 인재를 키우기 위한 새 교과과정이 시행될 예정이다. 해외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공지능 시대를 앞두고 융·복합적 사고와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일반적인 유학이 아닌 미국 과학고와 예술고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미국 과학고는 대부분 주 정부에서 설립한 영재학교다. 명문대학 입시학교로 변질된 국내 과학고와는 달리 수학·과학에 흥미와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실험과 커리큘럼을 통해 과학자와 공학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키워나간다. 

미국 전역에 약 100여개의 과학고가 있다. 해당 주 내의 인재들이 타 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립됐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해외 학생들의 입학을 허용하지 않는다. 스템(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분야 교육에 대한 미국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립 과학영재학교도 생기고 있다. 

최근 들어 해외 학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과학고가 여럿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중·고교 미국 전문 유학원인 애임하이교육의 도움을 받아 한국 학생들이 진학 가능한 과학고·영재학교와 예술고에 대해 알아봤다. 

메인 과학고
미국 메인주 Limeston에 있다.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약 15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2017년 U.S News High School Ranking에 따르면 전미 19위에 올라있다. 매년 MIT, 카네기 멜론, 조지아 공대 등의 명문 공대는 물론 하버드, 프린스턴, 브라운, 코넬 등 아이비리그 대학에도 다수의 합격생을 배출하는 미국 최고 명문 과학고다. 

캔자스 과학고
캔자스주 Fort Hays에 있는 캔자스 주립대학 부설 과학고다. 공식 명칭은 The Kansas Academy of Mathematics and Science다. 과학과 수학에 깊은 열정을 가진 우수한 고등학교 고학년(11, 12학년) 학생들을 위한 조기 영재교육 과정이다. 매년 약 5~10명의 한국 학생이 입학하고 있고 대부분 조지아텍, 쿠퍼유니언 등 미국 명문 공대로 진학했다. 

조지아 아카데미
조지아주 Macon에 있다. 조지아주립대학 부설 학교다. 공식 명칭은 The Georgia Academy of Arts, Mathematics, Engineering and Sciences다. 11, 12학년에 6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올해 처음 한국 학생을 받기로 결정해서 아직 한국인 학생은 없다. 과학, 수학뿐 아니라 인문학 등 다방면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2년 과정을 통해서 대학교의 65~68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사진제공 = 애임하이교육]

 

풀턴 과학영재학교
조지아주에서도 학군이 좋기로 소문난 Alpaleta에 있는 사립영재학교다. 초등부터 고교 12학년까지 약 5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2016년 조지아주 최우수 과학학교로 지정됐다. 주 내 수학경시대회, 미국 전국 과학올림피아드에서 연속으로 1등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교육학 박사 출신인 케난 세네르 교장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한 후 3명의 한국 학생이 올해 처음 입학했다.

프린스턴 과학고
세계적인 명문대학 프린스턴 대학교에 인접한 사립 과학고로, 전교생이 약 80명인 소수 정예교육 중심 학교다. 교사 대 학생 비율이 1:3일 정도로 밀착 교육을 진행한다. 2016년 첫 졸업생 18명 중 2명이 MIT에 합격했고 다른 학생들도 모두 아이비리그급 명문대학에 진학했다. 입학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서 현재 한국인 재학생은 1명이다.  

시애틀공립예술학교

예술 분야에 특화된 미국 공립고교 중 유일하게 외국 학생에게 문호를 개방한 학교다. 학교 규정상 딱 1년 밖에 다닐 수 없기 때문에 국무부 교환학생을 거친 학생들 중 예술분야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학생에게 좋은 학교다. 전교생은 530명이고 교사 대 학생 비율이 1:17 정도로 일반 사립학교 수준과 비슷하다. 

수업은 일반 고등학교와 동일하게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필수과목을 포함해 일반교과목이 개설되어 있어 예술대학뿐만 아니라 일반대학 진학에도 문제가 없다. 예술교과는 크게 Visual Arts 와 Performing Arts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현직 예술가들인 강사진이 실질적이고 현장감 있는 수업으로 진행한다. 2011년도에는 케네디예술센터 문화예술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학생들의 실력도 인정받았다. 

 

국제학생들에게는 매년 5명만 입학을 허용하는데, 입학시험이 면제되기 때문에 예술고를 경험하고 싶거나 예술분야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외국인 학생 입학 가능 미국 과학고·영재학교·예술고 

[자료 : 애임하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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