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야구장 자리에 성인구장·리틀야구장 조성
조명탑·불펜 등 갖춘 최고 수준 시설 선보여
개장 기념 가을야구대회 10월 14일부터 개최

 


[고양신문]  사회인야구 전용구장인 ‘고양 장항야구장’이 14일 정식 개장한다. 자유로 킨텍스IC와 장항천 사이 시유지에 조성된 고양 장항야구장은 고양시가 총 공사비 25억원을 들여 사회인야구 구장에서는 보기 힘든 최신 시설을 갖춰 고양은 물론 인근 지역 사회인야구 동호인들로부터 개장 전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고양 장항야구장이 둥지를 튼 부지에는 지난해까지 ‘킨텍스 야구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킨텍스 야구장도 사회인야구 동호인들 사이에 나름 지명도가 높은 구장이었지만, 사실 정식으로 조성한 야구장이 아니라 고양시가 제공한 부지에 고양시야구협회가 최소한의 시설을 해 사용하던 임시 구장이었다.

개장을 사흘 앞둔 11일, 기자가 찾아가 본 고양 장항야구장은 경기장 시설을 말끔히 마무리하고 주변 조경과 환경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경기장은 성인구장과 리틀야구장 등 2개 구장이 조성돼 있다. 최신 소재의 인조잔디가 깔린 경기장으로 들어서니 좌우로 시원하게 펼쳐진 그라운드가 시야를 가득 메운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 98m, 중앙은 110m의 규격을 갖췄다. 바닥은 내야와 외야를 다른 색상으로 깔고, 홈플레이트와 파울라인을 선명한 흰색으로 그어 놓아 시각적 효과를 더했다. 또한 6개의 조명탑이 설치돼 야간 경기도 가능하도록 했다.
 

최신 소재의 인조잔디와 야간 조명탑 등의 시설을 갗춘 고양 장항야구장.
사회인야구장 옆에 자리한 리틀야구장의 모습.

 
경기장 바깥의 시설도 준수했다. 경기장 좌우로 차광지붕이 쳐진 선수대기석과 총 120석 규모의 간이관람석이 자리를 잡았고, 투구 연습을 할 수 있는 불펜과 깔끔한 화장실도 갖춰 프로야구 퓨처스리그를 치러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다만 자유로와 장항천 사이에 섬처럼 고립된 부지에 자리하고 있어 찾아가려면 내비게이션으로 길안내를 받아야 할 듯하다.  

한편 시는 고양 장항야구장 개장을 기념해 아마추어 동호인 야구축제인 ‘2017 경향신문과 함께 하는 가을야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1월 11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77팀이 지원해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참가팀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24개 팀이 총 31경기를 치른다. 14일 열리는 개막경기에는 연예인팀 ‘조마조마’와 타 종목의 전·현직 국가대표선로 구성된 ‘챔피온스’가 맞붙는다. 대회 개막전과 결승전은 케이블TV로 생중계된다.

시 관계자는 “가을야구대회를 시설과 진행 면에서 최고 수준의 대회로 치러 앞으로 고양 장항야구장이 사회인야구 동호인들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디딤돌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8강 이상 진출 팀에게는 순위에 따라 200만~500만원 상당의 푸짐한 야구용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고양 장항야구장의 향후 운영은 고양도시공사에서 담당하게 된다.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야구 동호인들의 사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시와 도시공사 사이의 위ㆍ수탁 절차가 마무리되면 정해진 대관절차에 따라 시민들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고양 장항야구장 : 일산동구 장항동 660-65

 

안전망 바깥에 설치된 선수대기석과 간이관중석.
2개 구장 옆에는 각각 투수들이 피칭 연습을 할 수 있는 불펜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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