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고양시자원봉사센터>

 

[고양신문] 국제적 봉사단체 로타리에 소속된 청소년봉사단체 '인터렉트'에서 활동하는 일산고 인터랙트(대표 설정인)를 사임당요양원(덕이동, 김동현 원장)에서 만나보았다. 국제적인 봉사단체에 소속된 봉사동아리여서일까. 다양한 영역에서 이웃을 섬기고자 하는 봉사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설정인(17세) 대표는 인터랙트 멤버 17명과 함께 어떤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어르신과 함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것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을 매개로 현재 봉사하고 있는 사임당요양원을 만날 수 있었고, 여기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요양원 봉사활동은 토요일 팀과 일요일 팀으로 나눠서 진행되고 있었다. 물론 두 번 다 참여하는 학생도 있다. 요양원에서는 어떤 봉사활동을 하게 될까?

인터랙트 멤버들은 어르신들 옆에서 말벗으로, 식사수발로, 퍼즐을 하실 때 함께 하는 놀이보조 등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취재 당일에는 특별히 어르신들 손톱에 예쁜 색깔로 메니큐어를 칠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설정인 학생은 봉사를 받는 사람도 좋지만 봉사를 하는 자신도 “마음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의 상태가 모두 같지는 않다. 때문에 밝게 계신 분들과는 함께 놀면서 얘기하면 되고, 누워서 말을 잘 못하시는 분들은 식사수발하면서, 안마를 해드린다고 한다. 설정인 학생은 비록 이 분들과는 대화를 못해도 어르신들로부터 전해지는 느낌이 있다며, “마음을 다해서 봉사를 하면 알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봉사하는 손혜림(17세) 학생은 “평소에 멀리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와 대화할 시간이 없는데, 이렇게 봉사하러 와서 어르신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한다. 조리과 학생인지라 매일같이 공부와 요리하느라 육체적으로 힘이 든다고 한다. 물론 요양원 봉사도 힘들긴 하지만, 어르신들께서 자신을 손자 손녀 같이 생각하셔서 대학, 동네이야기 때로는 인생상담을 해주셔서 많은 것을 얻고 있었다.

이동현(38세) 원장은 “어르신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설과 인력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한다. 법적인 요건보다 요양보호사를 2명 더 고용해서 어르신을 모시고 있다.

이 원장은 청소년 봉사자도 감사하지만, 성인 봉사자,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어르신을 함께 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자원봉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시민에게 자신의 취미생활을 어르신과 공유해주기를 바랐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분은 여기 노래방 기계가 있으니 “노래를 불러드리는 것도 좋은 봉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또는 자신의 사진 몇 장만 가져와도 “어르신과 소통하는 봉사를 할 수 있다”며 봉사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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