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엔 고양누리길’ 진행
편리한 접근성, 흥미로운 해설 인기
"건강도 챙기고, 이웃과 소통하고”

 

'토요일엔 고양누리길' 3회차 행사 참가자들이 창릉천 하구에서 고양의 향토문화재인 강매석교에 들러 해설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녹지과>


[고양신문] 겨울 내내 맹추위가 이어졌지만, 매주 토요일 고양누리길을 걷는 이들의 발걸음마저 붙들어 매지는 못했다. ‘토요일엔 고양누리길’이라는 슬로건 아래 매 주말 진행되는 고양누리길 함께 걷기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시 녹지과 서재섭 팀장은 “올해부터 주말마다 걷기 행사를 진행했는데 추운 날씨에도 매회 60~7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고양누리길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기고 있다”면서 “걷기를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주말에는 고양누리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1회차 북한산누리길을 걸으며 고양의 주산 북한산의 절경을 감상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제공=고양시녹지과>


4인 4색, 전문가의 흥미로운 해설

참가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2011년 5개 코스로 시작된 고양누리길 조성 사업이 지난해 13코스 오선누리길, 14코스 바람누리길을 마지막으로 6년 만에 완결됐다. 이에 따라 고양시 전역을 순환코스로 연결하며 완료된 14개 고양누리길에 대한 홍보가 적극 전개됐다.

올해부터 도보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인 것도 참가자들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주최측은 고양시걷기연맹의 협조를 받아 고양시를 대표하는 걷기모임 리더들을 섭외해 8명의 인력풀을 구성하고, 매회 해설자 1명과 행렬 인솔자 1명씩을 투입하고 있다.

매주 순번대로 참가하는 4명의 해설자들은 서로 다른 개성과 콘텐츠를 자랑한다. 최경순 고양들메길 회장(공양왕고릉제 제전위원장)은 향토사학자로서 고양누리길 곳곳에 깃든 역사 이야기를 세세하게 들려준다. 임철호 고양신문산악회 대장은 전문 생태 지식과 구수한 입담을 겸비한 생태해설이 주특기다. 황규호 고양파주누리길회장은 다년간 걷기모임을 인솔한 베테랑답게 명쾌하고 안전하게 코스를 안내한다. 이성한 고양올레 대표는 자타공인 고양시 최고의 도보여행전문가로서, 인문 지식과 향토적 특성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풀어 놓는다.
 

2회차 참가자들이 원당역 인근 행주기씨 묘역과 종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녹지과>


10개 구간 계절마다 한 번씩 순환

토요일마다 걷는 구간은 14개 고양누리길 개별 코스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적정 시간과 거리, 집결지 등을 고려해 총 10개 구간을 재설정했다. 서 팀장은 “반나절 걷기에 적당한 12~14km 정도를 한 구간으로 정했고, 참가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전철역을 중심으로 출발지점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10개 구간을 분기별로 1회씩, 연간 총 40회의 ‘토요일엔 고양누리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구간이 4번 반복되지만 계절에 따라 주변 풍광이 달라지고, 매번 해설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참가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찾아갈 수 있으리라는 것이 서재섭 팀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건강도 챙기고, 이웃과의 소통 기회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카카오톡 친구 맺으면 정보 제공받아

6년에 걸쳐 14개 코스 조성을 마무리 지은 고양누리길은 도심과 주택가, 자연경관을 두루 아우르는 복합형 걷기 코스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비록 걷기코스의 간판 격인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등에 비해 자연경관의 탁월성은 떨어지지만, 접근성과 친근함이 좋고 다양한 연계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매력과 장점을 지녔다. 운영과 관리 측면에서도 환경부가 주최하는 ‘우리 명산 클린 경진대회’에서 4년 연속 수상을 기록할 만큼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서 팀장은 “향후 각 코스별로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더하고,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요일엔 고양누리길 행사에 참가하려면 고양누리길 홈페이지(nuri.goyang.go.kr)에서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물과 간단한 간식거리는 각자 지참해야 한다. 카카오톡에서 ‘고양누리길’을 검색해 친구 추가를 하면 고양누리길 걷기 정보를 상시 제공받을 수 있다. 문의 031-965-7642(고양누리길 탐방객 지원센터)
 

고봉누리길 황룡산 기슭의 용강서원에 들른 5화차 참가자들. <사진제공=고양시녹지과>

 

"주말에는 고양누리길과 함께 해요!" <사진제공=고양시녹지과>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