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최영 장군 위령제

관산동 필리핀 참전비 앞 고수부지에서 최영장군 위령제(굿)가 25일 열렸다. 5월의 맑고 쾌적한 날씨가 먹구름에 숨은 듯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위령제(굿)는 오후가 되자 날씨가 맑아지더니 굿판이 끝날 무렵 무지개 피어 구경나온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궂은 날씨에 임시로 쳐논 비닐이 비바람에 찢어져도 400여명의 참석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무속인 들에게서 눈길을 떼지 않으며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때로는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우리의 역사상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일념으로 한 임금님을 모시는 불사이군 충신으로 살다가 사랑하는 부하에게 참살이란 비운 속에 고양 땅에 잠드신 최영 장군의 넋을 추모하고 위령 하는 위령제(굿)은 최영 장군 묘에서부터 넋을 모셔오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어 초부장, 도당맞이, 불사맞이, 대신거리, 상산거리, 장군별상님 거리(작두타기), 신장대감 놀이, 선녀등장, 선왕거리, 창부님 거리, 장군님 거리, 뒷전 거리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고양 문화원과 고양시 향토문화 보존회 후원으로 이루어졌고 굿판 사이에 송포호미걸이 회원들의 신명나는 연주로 참석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최영장군 위령제 보존회장 소마니 정해사 정정자씨는 “최영 장군의 위령 굿을 하면서 우리 나라의 번영과 고양시의 발전, 각 가정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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