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서삼릉 태실 안위제 및 태항아리 재현 전시회

[고양신문] 조선시대 태실의 일제 강제 이장 90주년과 3·1절을 맞아 서삼릉 태실안위제 및 태항아리 재현 전시회가 서삼릉태실연구소(소장 김득환) 주관으로 개최됐다.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정동일 문화재전문위원을 비롯해 고양시 해설사들은 행사에 참여한 초등학생들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서삼릉 비공개 지역인 태실과 왕손묘역, 후궁묘역 그리고 연산군의 생모인 윤씨의 묘 등을 답사했다.  

행사 전날 종일 내린 비로 인해 행사장은 질퍽했고 거세게 불어대는 바람 때문에 행사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시간 안에 커다란 현수막을 걸고, 사진과 특별히 준비한 태항아리 전시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이승엽 고양문화원 신임 원장과 김유임 경기도의원, 허준 전 고양시의회의장, 안재성 향토문화보존회장, 유재덕 고양시걷기연맹회장, 이충구 충장사제전위원과 여러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실시하는 ‘태실안위제’가 올려졌다. 태실안위제가 첫 행사였으니 참배객들도 생전 처음으로 태실을 향해 참배하며 행사의 의미를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안위제에 이어 신다혜씨의 3·1절 헌시를 읊었고, 정유진 춤다락 대표가 넋풀이를 위한 지전춤을 추었으며, 태실에 관한 동영상까지 준비해 조선왕실의 태실에 관한 문제를 널리 알리기도 했다. 

김득환 태실연구소장은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통해 태실의 현황을 널리 알리고,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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