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건강 지키는 백세 시대 지침서

의료법인 명선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이사장이 지은 『내 안의 우주,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는 우리 입속에 사는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에서 100세 건강을 위한 구강관리법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고양신문] 2009년 80세를 넘긴 기대수명이 머잖아 100세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막연히 잘 먹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을 넘어서고 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을 상대로 출간되는 건강 관련 도서들만 보아도 다루는 분야가 점점 더 전문적으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의료법인 명선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이사장(치과 전문의)은 최근 『내 안의 우주,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파라사이언스)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김 이사장은 자연을 사랑하고 산을 좋아하는 미생물 연구자다. 지난 20년간 치과 의사로서 진료에 매진하면서 올바른 치아 건강관리를 위해 미생물연구를 시작했다. 저서로는 『치과 임플란트의 생역학과 교합』, 『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 『미생물과의 공존』 등이 있고, 『건강한 장이 사람을 살린다』, 『구강감염과 전신건강』 등을 번역했다.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 이야기는 입안에서 시작된다. 입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미생물에게 입구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입안에서 몸속으로 침투한 미생물이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는 오래전부터 계속 발표되고 있다. 심지어 혈액뇌장벽이라는 이름의 촘촘한 장벽으로 스스로를 방어하는 뇌에서조차 미생물이 발견되는데 그 구성이 구강 미생물 군집과 닮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입속 문제의 원인이 미생물에 있다면 구강관리의 답도 거기에서 찾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칫솔질을 하는 이유도,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받는 이유도, 가글액이나 항생제를 쓰는 이유도 모두 미생물 관리에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목적에 맞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한 구강관리에 효과적인 생약성분들도 소개한다. 

과학적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시작된 미생물에 대한 이해는 구강질환의 원인과 치료방법, 나아가 건강을 유지·관리하는 방법까지 바꿔놓고 있다. 심지어 칫솔질까지 바꿔놓았다. 이 책은 우리 입속에 사는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에서 100세 건강을 위한 구강관리법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나아가 현대 의학의 최신 흐름을 이해하고 구강건강은 물론 전신건강을 위한 방향을 잡는 데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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