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고교 풍물 발표회
상쇠의 꽹과리를 시작으로 포효하는 듯한 북과 징이 힘을 모으고 낭낭한 장구소리가 이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냈다. 이들 풍물단은 영남가락과 웃다리가락을 선보였는데 영남 가락은 주로 진주, 삼천포지방의 풍물놀이를 중심으로 짜여진 가락이다. 소리가 힘차고 씩씩한 것이 특징이며 길군악, 반길군악, 덧뵈기놀이, 별달거리, 쌍진풀이로 구성된다. 특히 대사 한줄 외치고 가락 한 장단 치고 다시 대사 한줄 외치고 가락 한장단 치는 식의 별달거리는 그 재미를 더해 준다.
78년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첫번째 공연에서 본격적으로 나온 웃다리 풍물은 경기도와 충청도지방의 웃다리 가락과 영남, 호남지방의 아랫다리 가락을 일컬으며 동릭삼채, 길군악 7채, 6채, 자진가락, 짝쇠 등의 가락으로 엮어진다.
정발고의 ‘설장구’는 유독 여학생들로만 구성돼 더욱 인기를 얻었다. 설장구는 장구수들 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장구수를 말한다고.
쌍동이 자매로서 같이 활동하고 있는 임가빈. 나빈 자매는 “빡빡한 학교수업과 야간자율학습에 연습시간이 부족하고 힘겨울 때도 있지만 고단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장구채에 실어 신명나게 두드리다 보면 어느새 모든 피로가 가신다”며 신명나는 가락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