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게 듣는다> 이길용 고양시의원(송포, 송산동)

이길용 고양시의원 당선인

 

[고양신문] “지난해 10월 건강검진 받다가 우연히 뇌종양을 발견했어요. 의사의 권유로 종양제거 수술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좋아하는 술도 끊고 제 주위 사람들을 더 많이 돌아보며 남은 인생 더욱더 열심히 일하자고 결심했죠.”

이길용 의원은 자신을 뽑아준 시민들에게 그 어떤 말로도 감사의 마음을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고맙다고 했다. 당내에 아무런 기반이 없는 자신이 경선을 통과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던 것도 현장에서 묵묵히 지역주민들을 위해 일해 온 것을 조금은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 초선의원들이 다수인 시의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3선 의원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이 의원은 김현미 현 국토교통부 장관이 2005년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며 일산에서 선거를 준비할 때 사무국장으로 도우면서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일산서구 구산동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로 고양청년회의소 회장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던 자신을 김덕배 전 의원이 적임자라며 추천했던 것. 그는 “그때부터 지역 연고가 전혀 없던 김현미 의원을 위해 하나하나 지역을 개척했고,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을 때는 건물 옥상에 사무실을 얻어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다음 선거를 준비했다”며 자신의 오늘을 있게 한 김현미 장관을 가장 존경하는 국내 정치인으로 꼽았다.  

그는 “송포·송산동 원주민으로서 지역 내 모든 상황과 현안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자신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2020년 대화예비군훈련장으로 합병될 예정인 덕이동예비군훈련장을 공원화 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법정동과 행정동의 차이로 인해 도서관이 들어설 수 없는 대화마을 주민들을 위해 현재 일산소방서송포119지역대가 위치한 곳에 송포동문화센터를 건립해 작은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공약 등이 바로 그런 예다. “가좌마을의 특성상 광역버스보다는 마을버스를 증차해 5000세대의 주민들이 대화역으로 더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주장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중앙정부가 확정한 ‘지하철 3호선 파주 운정 연장’ 노선 내에 가좌역과 덕이역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광역철도사업’의 경우 지자체인 경기도와 고양시가 전체 사업비의 30%를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아직은 비용편익분석 결과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오고, “일부 주엽·대화동 주민들의 반발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크게 볼 필요가 있다”고 이 의원은 강조했다. 

“모르는 분들이 제 얼굴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으면 ‘조폭인가’라고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저를 아는 분들은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다’고 할 만큼 사실 저는 여리고 부드러운 사람이랍니다. 어릴 때부터 ‘적극적으로 살자’는 것이 제 삶의 좌우명이었어요. 그 말에 따라 열심히 살다보니 우연히 정치에도 발을 들여 놓았는데 정치를 하면서 새롭게 배운 것이 있습니다. ‘의리와 신뢰는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것이죠.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하더라도 의리와 신뢰를 지키며 늘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삶의 정치를 펼쳐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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