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자택지 받은 주민들로 구성

[고양신문] ‘느티나무 고양향동 원주민 상가조합 창립총회’가 지난 3일 용두동에서 열렸다. 향동리가 개발되면서 4.5~8평 규모로 근생생활이주자택지를 받은 주민들 중 35명이 협력해 조합을 구성한 것이다.

박순래 조합장은 “지난달 17일 처음 모여서 조합 결성을 의논하기 시작해 8일 동안 6번에 걸친 회의를 통해 35명의 조합원을 모을 수 있었다”며 “우리 느티나무 고양향동 원주민 상가조합에는 순수하게 처음 근생생활이주자택지를 받을 자격이 있는 분들만 참여해 대부분 원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어 조합 협력에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오상기 이사는 “우리 조합 외의 다른 조합들은 시행업자들이 근생생활이주자택지 받을 권리를 매입해서 조합을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개발을 주도하는 LH공사가 건물을 지어 자격 있는 사람한테 분양하는 것이 개발지에 거주했던 주민들에게 좀 더 혜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고부미 전 시의원은 “1990년도 당시 지도읍 행신소만 지역이 개발될 때도 거주자들에게 7평씩 근생생활이주자택지를 받을 권리를 주었는데 당시는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조합을 구성하지 못하고 권리를 반납했던 경험이 있다”며 “향동리 주민들이 이렇게 조합을 형성해 지역주민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잘된 일이고, 과거 전통 협동 조직인 두레처럼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개발지 주민들이 단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본보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조합은 7월 9일 예비등록을 마친 후 19일 토지매입 신청을 하고 추첨을 통해 상가건물토지를 확정 받는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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