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미래교육포럼-고양환경운동연합-다큐공동체상영시민모임 공동주최
매 월 둘째 주 수요일 메가박스 백석에서 감상

 

다큐영화 상영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

[고양신문] 다큐를 사랑하는 고양시민들이 함께 모여 지난 8일 메가박스 백석에서 화제의 다큐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감독 문창용·전진)를 함께 감상했다. 이날 행사는 다큐공동체상영 시민모임(이하 다시모)과 행복한미래교육포럼, 고양환경운동연합이 함께 주관했다.

티베트를 무대로 전생을 기억하는 어린 린포체와 그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스승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은 이 영화는 ‘앙뚜’라는 제목으로 제6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출품돼 ‘흰기러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극장에서 개봉해 ‘삶을 뛰어넘는 영화’라는 평가와 함께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고,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시애틀 국제영화제 등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 상영 후 문창용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영화를 감상한 시민들은 감동을 이야기하고 궁금한 점도 물었다. 이날 사회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이사로 활동중인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가 맡았다. 그는 “9년간 촬영한 영화다. 자연과 사람 사이의 사랑을 잘 그린 다큐”라고 소개했다.

다시모 이우창 대표는 “다큐 공동체상영은 올해 3월부터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 정기 상영회와 찾아가는 다큐 2가지 방식으로 상영 중”이라며 “환경이나 교육 등 시민단체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다큐를 보고 공감해보자는 생각으로 모임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상영작은 지난 4월 협약을 맺은 DMZ국제다큐영화제 측이 추천하는 영화들을 참고 삼아 운영진들이 함께 상의해 선정한다. 그동안 ‘B급 며느리’를 시작으로 ‘버블 패밀리’, ‘공동정범’ 등을 상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정기상영회는 일반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공지 하루가 지나면 신청이 마감된다. 이날도 165석 전석이 꽉 차 여유 좌석까지 준비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달에는 인도의 불가촉천민들 마을에서 합창을 지도한 이야기를 담은 ‘바나나쏭의 기적’을 상영했다. 가족들이 많이 왔고, 아이들도 흠뻑 빠져서 영화를 보고 영화 속 합창 지도 선생님과의 대화시간에는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찾아가는 다큐는 일정 규모가 되면 직접 찾아가서 그 지역의 극장을 대관해 상영하는 방식이다. 최근 정발중학교와 백석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행사를 가졌다.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이 다큐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최창의 대표는 “DMZ 다큐 영화제가 올해로 10년째다. 고양을 중심으로 열리는 영화제에 수년간 참여하며 이렇게 소중한 행사를 시민들이 잘 모르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체상영 행사를 계기로 시민들이 다큐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DMZ영화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공동체상영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저녁 8시에 진행된다. 다음 달에는 DMZ국제다큐영화제 기간으로 쉬고 10월에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이우창 대표는 “다시모에서 영화와 책을 함께 보고 읽는 동아리 ‘필북스’ 회원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문의 031-924-3500
 

감독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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