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홍영민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과장

치아교정, 효과와 심미적 측면 만족 높이려면
의료진의 임상경험·미적감각·체계적 관리 중요

홍영민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과장

[고양신문] 2~3년 전 치아가 길어 보인다며 교정 상담을 위해 내원한 환자가 있었다. 입안을 들여다보니 위아래 8개 치아씩 총 16개 치아가 올세라믹이라 불리는 치아색의 도자기 보철물로 치료돼 있었다. 잇몸이 내려간 치아를 보철로 해결하다보니 유난히 길게 제작돼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를 가지게 됐지만 어딘지 어색하고 심하게 말하면 좀 무서워 보이기까지 해서 내심 놀랐던 기억이 있다. 환자의 처음 상태를 모르니 그 사연이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교정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더더욱 아니어서 상담만 하고 돌려보내야만했던 안타까운 경우였다.

최근 투명장치를 이용한 치아교정을 하는 서울 강남의 치과에서 발생한 소위 ‘진료대란’에 대해 진료비 전액환급 결정이 내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각종 먹튀 논란과 함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치과에서 치아교정 진료를 받다가 신뢰가 무너져 재상담을 위해 내원한 환자들이 있다. 그 중에는 투명장치로 치아교정을 하기에는 무리해 보이는 진단과 치료계획으로 더 이상 이어서 진행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위 사례들을 언급한 이유는 최근 YOLO(You Only Live Once)나 웰빙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향상되고, 심미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해 치과 교정치료의 필요성이 증가하며 짧은 기간 안에 보다 심미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다보니 충분한 사전 정보 없이 섣불리 교정치료를 시작하게된 것임을 일깨우고자 함이다. 

특히 심미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위인 앞니는 부분교정으로 환자의 불편은 줄고 간편한 임상과정과 빠른 치료기간으로 의사와 환자 모두 만족감이 큰 진료방법이 될 수 있다. 2D 브라켓, 브라켓을 사용하지 않는 장치, 와이어의 삽입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장치, 보이지 않게 설측에 부착하는 장치, 작은 사이즈로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치료 끝까지 한 개의 와이어를 이용하는 장치 등 보다 심미적이고 효과적으로 앞니부분교정치료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 장치들이 개발되었는데 교정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누구나 앞니부분교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돌출입이나 덧니가 심한 경우, 어금니 맞물림이나 치아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심한 부정교합인 경우에는 한 악궁 당 앞니를 포함한 6~8개 치아에만 장치를 부착하는 부분교정으로는 불가능하다. 

앞니부분교정은 간단한 치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움직일 필요가 있는 치아만 움직이고 그 이외 치아는 움직이지 않게 하는 부분교정은 일반적 방법으로는 매우 어려운 치료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전체 치아 이동을 통해 교합과 기능 개선을 우선으로 하는 전체교정과는 달리 앞니부분교정은 심미적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다. 앞니는 눈에 가장 잘 띄는 심미적으로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교정전문의의 경험과 미적 감각이 중요하고, 진료 때마다 환자와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앞니가 삐뚤거리거나 앞니 사이가 벌어져 있어서 선택적으로 개선을 원하거나, 치주질환으로 병적 치아 이동이 나타난 중장년 성인에게도 효과적으로 빠른 기간 안에 원하는 결과를 얻고자 한다면 구강위생관리는 물론 교정 종료 후 유지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교정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홍영민 일산(대화) 사과나무치과병원 과장 프로필]
- 치과교정과 전문의(보건복지부 인증)
- 전남대학교 치의학 교정과 박사과정
-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수석 졸업
- KAIST 학사 및 석사
- 서울과학고 졸업
- 전남대학교 치과병원 인턴 및 치과교정과 수련
- 대한치과교정학회 교정과 인정의
- 대한치과교정학회 정회원
- 대한선수술교정학회 정회원
- 대한설측교정학회 회원
- 미국교정학회 회원/미국치과교정과 연수
- 현) 일산(대화) 사과나무치과병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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