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동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 사용
김혜성, 조영건 등 고양출신 유망주 활약
내년부터 ‘키움 히어로즈’로 새 출발

 


[고양신문] 내년 시즌부터 ‘키움 히어로즈’로 변신하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2군의 새로운 연고지로 고양시를 택했다. 고양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고양시와 넥센 히어로즈가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일산서구 대화동)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연고지 체결에 합의했다. 공식 협약식(MOU)은 21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2019시즌부터 고양시를 2군 홈 연고지로 사용하게 된다.

2018시즌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한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한화 이글즈를 상대로 3승1패를 거둬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SK와이번즈에 최종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으나 2승3패로 아깝게 져 코리안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넥센 히어로즈 박준상 대표는 “새로운 연고지인 고양시에서 야구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면서 “105만 고양시민이 넥센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히어로즈는 고양시에서 지역밀착마케팅을 강화해 다양한 홈경기 마케팅과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관내 유소년·아마추어 야구팀 지원을 통해 엘리트 야구선수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넥센 히어로즈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양시 출신 조영건(백송고 3) 선수를 2라운드에서 지명한 바 있다. 조영건 선수는 백송고 야구부 창단 이래 처음 배출한 프로야구 선수여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존 선수 중에는 내야수 김혜성(21세) 선수가 고양시 문촌초등학교 출신이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제2, 제3의 김혜성·조영건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고척돔구장을 1군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넥센 히어로즈는 2013시즌 MVP, 2015년 4년 연속 홈런왕인 박병호(33세)를 비롯, 2014시즌 MVP 서건창(30세),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24세), 2017시즌 신인왕 이정후(21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포진돼 있는 강팀이다.

고양시가 히어로즈 2군과 연고지 협약을 맺기로 한 것은 2015년부터 고양에 둥지를 틀었던 다이노스의 연고이전에 따른 것. 창원시는 엔씨 다이노스 1군이 전용으로 사용할 신축야구장을 내년 봄 완공할 예정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마산야구장을 2군이 사용하도록 요청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 다이노스에 이어 히어로즈가 고양시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잘 갖춰진 경기장에서 멋진 경기를 고양시민들에게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히어로즈 구단은 국내 10개 프로야구팀 중 유일하게 네이밍 스폰서 체제로 운영되는 팀이다. 올해까지 넥센 타이어의 이름을 사용했지만, 2019 시즌부터는 키움증권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고 ‘키움 히어로즈’라는 이름을 공식 사용하게 된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