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산물 가공산업 육성과 농업인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 목적

숭의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들은 농촌진흥청의 수탁과제의 일환으로 농산물 종합가공센터의 성과 및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21일에 지역농산물 종합가공센터 가공담당자 및 관련 전문가를 모시고 다양한 의견청취를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고양시 종합가공센터의 이종문 연구사는 누룽지, 청국장, 딸기잼, 블루베리 쨈, 아로니아 분말 등 개발된 주요 가공품목을 소개하고 고양시의 가공센터운영사례를 발표했으며 고양시 꽃박람회에 연결한 꽃차를 가공·판매할 예정으로 지역농산물 활성화 및 지역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인등의 농외소득활동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역농산물 가공산업 육성과 농업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산물가공기술 활용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2010년에 처음으로 농산물 종합가공센터가 문경에 설치가 되었고 현재까지 전국에 44개소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까지 30개 센터가 추가로 완공될 예정이다.

농업가공센터는 농산물을 활용하여 가공식품을 제조 판매하고자 하는 농업인의 창업보육을 통해 창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가공환경이 영세하고 안정성이 확보된 기자재·장비 시설 설치 및 운영 인력 확보 및 기술기반이 취약한 농가를 위해 가공장비와 위생설비 등 식품 제조장허가를 갖춰 공동이용시설로 활용하거나 가공기술 개발 컨설팅, 가공기술 이전은 물론 유통·마케팅 능력 보급 운영 담당하고 있다.

농촌체험관광과 6차산업관련 분야 연구를 진행해온 숭의여자대학교 양정임 교수는 “농업인들이 가공사업을 하려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시장진입도 어렵기 때문에 실패확률을 줄이기 위해 농산물 가공센터를 활용해 농산물 이론교육과 더불어 가공실습 후 실제로 농산물 가공품샘플을 만들어보고 다양하게 연구하여 테스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며 창업희망농가의 적극적 이용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농산물 종합가공센터의 가장 큰 장점으로 “농민이 식품제조업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센터의 장비를 이용해 식품위생법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고양시에도 2014년에 국비지원에 선정이 되어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업가공센터를 설치하고 도깨비부엌영농조합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올해 한해에만 1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올리고 있어 시장진입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는 갈 길이 멀다. 창업보육, 가공기술 개발, 위생상태 점검, 상품의 생산에서 유통, 판매까지 관련 주체간의 협력과 조정역할을 하기에 인력이나 자원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지역농산물가공센터에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단기간에 매출액과 성과만을 강요하기보다는 단순가공생산·판매가 아니라 위생적이고 표준화된 품질을 가진 안전한 제품과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상품을 판매하고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농업인들의 자생적인 시장 대응성과 효율성을 갖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워크샵을 계기로 양정임 교수는 “농진청과 협업해서 지역농산물 종합가공센터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수립과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고용효과 및 경제적 파급효과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