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프론티어 기업 선정된 삼송테크노밸리 KMD엔지니어링

일회용 의료기기 자동생산기계 
버섯 대량생산 자동화설비 등
첨단 생산기계설비 분야 선도 


“상탄 소감이요? 힘들어도 열심히 따라와 준 직원들이 제일 고맙죠.”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석수 케이엠디엔지니어링 대표이사<사진>는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삼송테크노벨리에 위치한 이 업체는 의료기기 및 버섯생산 자동화설비를 제조·납품하며 창업한 지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는 중소기업이다. 직원 수는 12명. 대부분 입사 당시 설계프로그램조차 다루지 못하는 비전공자들이었지만 무수한 교육과정과 트레이닝을 거쳐 이제는 전 직원이 3D모니터링과 첨단 툴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전문 인력으로 거듭났다. 모든 직원이 기계설계부터 제작까지 각 분야마다 투입 가능하다는 점은 이 회사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케이엠디엔지니어링은 지난 13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8 경기도 수출기업 및 외투기업의 날’ 행사에서 경기도 수출프론티어 기업에 선정됐다. 수출프론티어 기업 인증은 경기도 소재 수출 기업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도입된 지원 사업이다. 수출금액, 해외규적인증보유, 수출준비도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선발하며, 인증업체는 경기도가 주관하는 각종 수출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케이엠디엔지니어링은 이번에 경기도에서 선정한 기계부문 총 21개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케이엠디엔지니어링의 주력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주사기와 같은 일회용 의료기기 자동화생산기계를 제조·납품하는 일이다. 김석수 대표는 “기계납품뿐만 아니라 전기배선, 공기배관도, 크린룸 계획도 등 일회용의료용품 자동화 공장의 설계에서 생산까지 자문도 담당한다”며 “대부분 해외에서 많은 문의가 들어온다”고 전했다. 

또 하나는 버섯재배 자동화설비 제작이다. 예전에는 자연 상태의 나무에서 재배했던 버섯을 플라스틱병에서 재배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톱밥, 쌀겨, 옥수수속대 등을 혼합한 배지(세균의 증식·보존·수송 등을 위해 사용되는 액체 또는 고형의 재료)를 플라스틱병에 넣어 살균작업을 거친 뒤 미생물 상태의 버섯을 접종하고 이를 발이·생육시켜 수확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농가에서 버섯재배로 수익이 나려면 대량생산이 필요한데 재래식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하루에 최대 4톤 규모의 버섯생산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케이엠디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자동재배 시스템에 필요한 자동입병기, 배지혼합기, 자동접종기, 크린부스, 고압살균기 등 각종 기계들을 직접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베트남 같은 아시아권 국가들뿐만 아니라 남유럽에도 생산, 납품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 

김석수 대표는 단순히 기계수출뿐만 아니라 공장설계도면 제작과 자문역할까지 담당한다. 그는 “일회용 주사기 공장설계나 버섯공장설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해외수출 시 메신저 등을 통해 외국 컨슈머에게 3D설계도를 보여주며 직접 공장시스템을 설명하는 방식은 김 대표만이 지니고 있는 사업노하우다. 

과거 삼성전자, LG반도체 등 25년간의 회사생활을 거치며 기업운영과 기술확보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는 김 대표. 그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력을 확보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행히 지역에 정착한 뒤로 고양시 첨단산업과, 경기신용보증기금, 경기도 중소기업공단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석수 대표는 기업혁신을 위해 교육과정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혁신은 일정 정도의 지식기반이 갖춰진 상태에서 상호토론과 문제해결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때문에 국가나 지자체 차원에서 교육과정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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