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호 대표의 <교육칼럼>

특목고의 다양한 교육활동 수시에 유리
수능 위주 정시 준비 위한 여건도 좋아  
저학년 때부터 영어능력 기초 다져놔야

손재호 애임하이교육 대표

[고양신문] 2019학년도 서울지역 자사고, 외고 모집 경쟁률이 작년보다 높아졌다. 외고 입학 경쟁률은 1.51대1, 자사고 모집 경쟁률은 1.09대1이다. 서울국제고 역시 2.65대1을 기록해 작년(2.23대1)보다 더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의 경우 불합격 시 일반고 배정에 대한 부담 여부에 따라 경쟁률이 오른 곳도 있고 내린 곳도 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경기외고(1.81대1), 고양외고(1.45대1)는 올랐고 불합격 시 일반고 배정에 부담을 느끼는 김포외고는 0.96대1로 미달이었다. 
 
특목고를 없애고 일반고를 활성화시키려는 현 정부의 교육방침을 생각하면 특목고 선호현상이 사그라지지 않은 것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육 수요자의 욕망을 냉정하게 들여다본다면 이미 예견된 결과다. 
 
첫째, 학생부종합전형 위주의 수시를 놓고 생각하더라도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는 특목고가 나쁠 것이 없다. 우수한 아이들이 모여서 더 다양한 특별활동을 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화려한 스펙을 만들기 좋은 것이다.

둘째, 최근 여론의 흐름이 정시 확대(수능) 선호현상을 보이고 있고 수능이 불수능 기조로 이어지면서 특목고 진학이 더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특목고에 진학하면 내신경쟁에서는 약간 불리할 수 있지만 수능준비를 위한 여건은 더 좋을 것이다. 내신과 특별활동에 힘을 쏟아 보다가 여의치 않으면 수능 올인 전략으로 돌아설 수 있다. 설사 수능에서 한번 실패하더라도 재수의 기회가 있으니 특목고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런 현상은 현재 중1, 중2 학생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공부할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즉 특목고를 향한 사랑을 가꿔 가도 좋다는 것이다. 현재 특목고 입시는 대부분 자기소개서와 내신 위주로 치러진다. 자유학기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충실하게 학교생활을 해 나가는 것이 좋다. 특히 외고 진학을 생각한다면 영어성적을 지키는 것은 필수적이다.
 
특목고를 꿈꾸는 우수한 학생이라면 고교 진학 이후는 물론 대학 진학 이후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진짜 공부는 대학에 가서 해야 하는데 멀리 내다본다면 기본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책읽기와 영어능력 향상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이유다. 
 
특히 고교 진학 이후에는 입시를 위한 영어 공부에 몰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여유가 있는 어릴 때부터 말하기나 쓰기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필요하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저학년 시기에 영어권 지역의 방학캠프나 스쿨링 등 단기유학 경험도 영어 능력의 기본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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