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DMZ평화인간띠잇기 발대식'이 끝나고 모든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인간띠잇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5일 발대식, 고양시민 참여독려
4‧27판문점선언 1주년 시민행사
고성~고양~강화 평화염원 인간띠잇기


[고양신문]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갑시다”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강화에서 고성까지 접경지역 500㎞을 인간띠로 잇자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인간띠잇기 지역운동본부’가 출범하고 있다. 지난 25일 고양시에서도 여러 시민단체와 종교계가 합심해 ‘DMZ 평화인간띠잇기 고양본부(본부장 최태봉)’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통일운동인 평화인간띠잇기 운동은 오는 4월 27일 오후 2시27분에 진행된다. 한강 최북단 접경지에 위치한 고양시는 DMZ구간은 아니지만 한강을 따라 군사통제가 이뤄지고 있어 이번 인간띠잇기 구간에 포함됐다. 고양시 구간은 행주산성-호수공원-가좌마을-동패지하차도까지 약 22㎞다.

25일 덕양구청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고양시의 다양한 시민단체와 종교인들이 함께 했다. 특히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많은 종교인들이 고양본부 상임공동대표를 맡으며 남북평화기원에 많은 종교인들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고양본부의 상임공동대표로는 강경민‧유재덕 목사(개신교), 서근수‧이인형 신부(천주교), 보산‧정각‧도원 스님(불교), 장석준‧김우정 교무(원불교), 윤주한 통일일이루는사람들 이사장, 조항원 고양파주흥사단 지부장 등 11명이다.

상임공동대표단이 고양본부 인간띠잇기운동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발대식 시작과 함께 연단에 오른 유재덕 목사는 “남북 관계는 그 누구의 눈치도 봐선 안 된다”며 “더 이상 우리는 지체할 수 없다. 다함께 손을 잡고 평화를 외치자”라고 말했다.

최태봉 고양본부장(고양시민회 공동대표)은 “고양본부 출범을 위해 지난 2월 12일 첫 모임을 갖고 일곱 차례에 걸쳐 실무자모임을 실시하면서 조직을 확대시켰다”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행사일정에 맞춰 모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성한 행복한미래교육포럼 정책실장은 “약 20㎞의 고양시 구간을 인간띠로 잇기 위해서는 1만5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해주셔야 한다”며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평화축제를 즐겨주셨으면 한다. 고양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인 4월 27일은 토요일이다. 고양본부는 행사 당일 10여 개의 집결지(주차 가능한 지점)로 참가자들을 배분하고, 집결지에서 양쪽으로 나뉘어 걸어서 이동하는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최태봉 고양본부장은 “참가자들은 집결지에서 약 1㎞ 이상을 걸어야 할 수도 있다”며 “최소 1~2시간 전에 집결지에 도착해 봉자자의 안내에 따라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장과 준비물에 대해서는 “그늘이 없을 것을 대비해 창이 넓은 모자와 물을 준비해야 하며, 퍼포먼스 시간에 맞춰 사용할 개인적인 소망을 담은 물품을 준비해 오셔도 좋다”고 설명했다.

인간띠잇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미리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 참가문의는 전화 031-915-0427(고양본부)로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자발적인 참여자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후원계좌 농협 355-0033-0804-53 사단법인 평화누리.

 

행사가 끝난 이후 함께 손을 잡은 참석자들.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상임공동대표단.

 

고양본부 발대식에 앞서 '송포호미걸이보존회'의 공연이 진행됐다.

 

통일가수 박서형씨의 노래가 발대식 참석자들의 흥을 돋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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