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여행에서 먹는 여행으로...

'맛의 도시 목포' 홍보 출정식

[고양신문] 보는 것에서 먹는 것으로 여행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 맛의 도시로 알려진 전라남도. 그 중에서 목포는 전라도 맛의 본 고장이라고 불린다. 목포가 지난 12일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식 목포시장을 비롯해 정세균 전국회의장, 박지원 국회의원, 최운열 국회의원,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 배우 최불암 씨 등 각계 각층의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목포 출신 국악인 박애리와 가수 팝핀현준의 오프닝 공연 후, 가수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이 흐르는 가운데 서예가 송홍범 선생이 대붓으로 축하 휘호를 쓰는 퍼포먼스가 이어져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1부 행사에서 서울대학교 문정훈 교수는 “왜 목포가 맛의 도시인가?”라는 주제로 이날 행사의 의미와 발전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목포는 항구여서 역사적으로도 수산자원이 많이 모이는 집산지였다”면서 “풍부한 수산물과 농산물, 명인들의 손맛에 의해 만들어진 음식문화는 흉내 낼 수 없는 자산이자 자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식 목포시장은 환영사에서 “목포가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중요한 요소가 맛이 될 것이다. 오늘은 ‘맛하면 목포, 목포하면 맛’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는 것을 선포하는 날이다. 목포의 맛을 세계화하기 위해 더욱 더 연구하고, 개발하고 관리해 나갈 것이니, 맛과 멋의 도시, 낭만항구 목포로 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의장, 박지원 의원, 최불암 씨의 축하 인사가 이어진 후, 2부에서는 국내 미슐랭 셰프들의 목포 음식탐방 영상을 보고, 그들이 목포의 식재료로 개발한 새로운 레시피 요리 시연이 펼쳐졌다. 

임정식, 이충후, 김성훈, 이형준 셰프는 각각 낙지 또띠아, 홍어구이, 우럭 스프, 민어 파이 등 독특한 요리를 선보여 식욕을 자극했다. 점심 메뉴로는 목포 낙지가 들어간 해산물 냉채를 시작으로, 우럭 스프, 민어전, 홍어찜, 우럭간국과, 갈치속젓, 목포젓갈김치 등 목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이 제공됐다.

행사 당일 점심메뉴로 제공 된 '목포 낙지가 들어간 해산물 냉채'

이날은 서울역, 서울광장,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진행될 ‘거리홍보 출정식’도 열렸고, 목포시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 ‘으뜸맛집’ 100곳도 발표됐다. 행사장 입구에는 목포 음식명인의 민어요리 시식코너와 향토 기업인 보해양조의 주류를 맛볼 수 있는 시음 존, 관광 자원과 축제를 소개하는 홍보 부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목포시는 음식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음뜸맛집 경영 컨설팅, 음식관광코스 개발과 상품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맛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목포에는 유달산을 비롯해 삼학도, 근대역사문화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10월에는 3.23Km의 국내 최장 해상 케이블카가 개통된다. 가을에는 곳곳에서 축제와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목포에는 시민들이 선정한 ‘목포를 대표하는 9가지 맛(9味)’이 있다. 세발낙지, 홍어삼합, 민어회, 꽃게무침, 갈치조림, 병어회, 준치무침, 아구탕(찜), 우럭지리다. 올해는 멋과 맛, 낭만의 도시 목포로 미식 여행을 떠나도 좋겠다.
 

미나리 홍어찜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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