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 공동육아 대안교육 협의회 주관

[고양신문] 2018년 교육 기본 통계 결과 발표에 의하면, 2017학년도에 한국 초중고교 학생 중 5만57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학업중단은 1만6422명(0.6%), 중학생은 9129명(0.7%), 고교생은 2만4506명(1.5%)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이는 초중고 모두 전 학년도보다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경기도의 학업중단 청소년은 1만5000여 명(전국 31%)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다. 고양시 또한, 지난 5년 동안(2013~18) 단순 학업 중단 청소년은 9852명으로, 실질적인 학교밖 청소년의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늘어나는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해, 중앙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는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각 지역에 설립(전국 206곳)하고, 경기도는 올해 학교밖 청소년 1만5000여 명에게 9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올해부터 학교밖 청소년에게 ‘학교밖 청소년 수당`(교육·식비용)을 월 10만~30만원 지급한다. 하지만 이런 정책에도 불구하고, 2019년 현재 학교밖 청소년 1인당 지원 예산은 약 46만원 정도로 공교육 대비 2.4%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1인당 공교육비 중학생은 약 1000만원, 고등학생은 약 880만원)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고양 파주 공동육아 대안교육 협의회는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이 실질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안학교의 가치와 재미가 공존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기획, 고양시 청소년재단의 후원으로 오는 5월부터 진행한다.

'과학, 환경을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고양 시내 초ㆍ중ㆍ고등 대안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ㆍ환경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대안학교 청소년이 삶의 현장에서 직접 환경문제를 체험하고, 실질적 해결방법을 모색하게 하고,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주도적 환경실천운동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창의적이고도 친환경적인 교육으로 유명한 대안학교의 실제 프로그램을 활용해 더욱 눈길을 끈다. 우선, 초등 대안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질보물창고라 불리는 지역인 단양으로, 2박3일 떠나는 ‘지질학 탐사 여행’을 비롯, 전통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토종볍씨 심고, 거두기 체험까지 하는 ‘논농사’, 황토와 볏집을 이용해 흙벽돌을 만들고, 쌓아 직접 짓는 ‘흙집 짓기’와, 내열벽돌을 이용해 가마를 만들고 구리봉 악기를 만들어 보는 ‘대장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중고등 대안학교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전자 장치의 기본 작동 개념과 코딩의 기본 교육 및 스크래치를 활용한 ‘사물 악기 제작’과 대기질 측정에 대한 기본개념 교육 및 라디오존데 제작, 장치 세팅, 실험, 측정을 하는 ‘라디오존데 프로젝트’, 센서를 이용해 ‘3D 프린터를 활용한 미세먼지 측정기 만들기’와 ‘3D 프린터 및 모델링 활용 공기 청정기 만들기(하반기 프로그램)’, 대기 오염,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혀온 화석 에너지 및 공산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연에서 채취할 수 있는 식료품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캠핑 활동인 ‘자월도 친환경 캠핑’, 제주도의 생태 환경과 식생을 탐사하고, 비치 코밍을 통해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지키는 환경 활동인 ‘제주도 생태 환경 탐사’를 진행한다.

‘과학, 환경을 부탁해’의 모집인원은 프로그램당 15명이며, 선착순 마감된다. 모집기간은 2019년 5월 1일(수)부터 마감시까지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프로그램 및 접수관련 문의는 각 프로그램 담당자(초등 프로그램 010-3283-9789, 중고등 과학 프로그램 010-4604-5527, 중고등 캠핑 및 환경 탐사 010-3911-0876)에게 하면 된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