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 과정 수집된 ‘민속생활용품’
한성대학교로부터 무상 기증반환
향토·민속사 연구자료 가치 높아

 


[고양신문] 한성대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던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 수집된 유물 210점이 28년만에 고양시로 돌아왔다. 시 문화유산관광과는 9일 고양시 일산지역에서 수집한 유물 40종, 210점을 한성대학교로부터 무상으로 기증·반환받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반환된 210점의 일산지역의 유물은 일산신도시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민속생활용품들로서, 한성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다가 고양시와의 오랜 협의 끝에 고양시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물은 반닫이·용두레·써래·쟁기·대형장독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 고양군 일산읍 마두리·주엽리·일산리, 송포면 대화리 일대에서 출토 수집된 생활용품이다. 대부분 전통 농경마을에서 사용됐던 물건들로 고양시 향토사 연구·민속자료 연구 등 문화재 연구 자료로서 귀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특히, 28년간 유물을 소장하고 있던 한성대학교측의 유물보존처리·훈증·기름바르기 등 유물보관 상태가 상당히 양호해 그 가치가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1991년 당시 유물수집을 주도하고 이번 고양시 유물 반환을 추진한 정동일 고양시 역사문화재전문위원은 “28년 만에 일산지역 주민의 정서가 온전히 남아있는 유물들이 온전히 반환돼 이 땅에 살던 조상님들을 대한 듯 감회가 새로웠다”며 한성대교 측에 감사의 마음과 소감을 전했다.

고양시는 이번에 반환된 유물들을 정리하고 추가 조사를 실시해 향후 고양600년 기념전시관·고양어린이박물관 등에서 특별전·기획전을 통해 일반 고양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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