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회 31주년 맞아 고양시민운동 백서’ 발간

1987년 대선 공정감시단 활동부터 러브호텔·경전철 반대운동을 거쳐 자치도시 추진까지. 고양시민운동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해온 고양시민회가 창립 31주년을 맞아 고양시민운동의 역사를 담아낸 백서를 발간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이번 고양시민운동백서는 1988년 시민회 태동부터 2019년까지 고양시민운동의 역사와 주요 활동을 담고 있다. 주요 목차로는 88년 설립 당시 창립선언문과 함께 31년간의 발자취 및 연대기, 주제별 운동사, 성명서 모음 등으로 구성됐다. 

고양시민회 발자취에서는 88년 ‘고양군민주실천주민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92년 ‘고양시민회’로 명칭 개정한 뒤 금정굴 사건 진상규명, 일산 러브호텔 반대운동, 경전철 반대운동,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료 인하운동 등 크고 작은 시민운동을 이끌어온 과정을 연대기 형식으로 생동감 있게 기록했다. 각 연도별로 펼쳐진 사회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시정 감시활동과 고양무지개연대 등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담아낸 것도 눈에 띈다.  

주제별 운동사를 정리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고양시 자치도시 추진 과정(이춘열), 금정굴 진상규명 활동(신기철), 2016년 박근혜 퇴진 촛불운동(여미경), 시민사회연대활동 및 통일운동(김철기), 러브호텔 반대운동(고양여성민우회) 등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정리·분석 글이 실려 있어 지역시민단체들의 과거 활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2009년 당시 고양시민회 정책위원장 직책으로 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운동의 정당성을 피력했던 이재준 현 고양시장의 글도 흥미를 더한다. 

이번에 발간된 고양시민회 창립 31주년 기념 고양시민운동백서는 지난 2009년 발간된 고양시민운동 20년사를 10년 만에 개정·증보해 낸 자료로서 향후 고양시민운동의 역사를 정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록물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철기 고양시민회 정책위원장은 “고양시민운동 역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돌이켜보고 현재 시점에서 배워야 할 점과 혁신과제들을 찾아나가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특히 시민들에게 고양시민사회의 과거 활동에 대해 알릴 수 있다는 점도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백서발간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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