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진밭두레보존회 결성 100주년 기념, 경기도 예술제 출전 우승 염원해

고봉7통 마을주민들이 이전마을회관에서 단합대회를 하며 음식을 즐기고 있다.

1년에 한 번 고봉7통(성석1리 이전마을) 주민들을 위한 단합대회가 지난 7월 27일 고봉동 이전 마을회관에서 오전 11시부터 열렸다. 이날은 고봉7통 주민들과 진밭두레보존회원 등이 참여했다. 올해는 10월 21일 수원에서 있을 스물두 번째 경기도민속예술제에 고양시 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응원하고 주민의 화합으로 좋은 성적을 이끌어 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전마을 주민들과 이승엽 고양문화원장이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다.

김수정 성석농악 진밭두레보존회장은 “올해가 진밭두레보존회가 결성된 지 100주년입니다. 그동안 지역문화로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주민들과 회원들의 노고와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100주년도 기념하고 회원들의 열정이 좋은 결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단합대회에서 마을주민들이 100주년 기념 경기도민속예술제에 우승의 염원을 담아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 여름날이 더우시더라도 맛있는 음식 드시고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96세, 90세, 92세 고봉7통 고령자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자리에 함께 했다. 맨오른쪽 할머니는 "20세에 파주에서 고봉7통(성석1리)로 시집왔다"고 했다. 진밭두레보존회는 이 분들이 태어나기 전에 결성됐다.

아침부터 준비된 단합대회에는 성석동 진밭두레 보존회원들과 마을주민들은 물론 김수정 진밭두레보존회장, 이승엽 고양문화원장, 채우석·조현숙 시의원, 조성환 유은혜 국회의원 보좌관, 박영선 벽제농협 조합장, 김보연 고양시산림조합장, 한동훈 고양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과 지역 기업 등이 참석해 마을단합대회를 축하하고 경기도민속예술제를 응원했다. 
한편, 이날은 이틀 전부터 고봉7통 이전부녀회가 소머리국밥과 겉절이 김치 등 이것저것 음식을 만들며 마을운영위원회와 단합대회를 준비했다. 잔치처럼 마련된 단합대회에는 96살, 92살, 90살, 88살 고령인 어르신들과 마을주민들 100여 명이 자리해 서로 간의 안부와 마을이야기, 옛날이야기를 하며 음식을 나눴다. 

김병철 전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장이 오랜만에 동네 주민을 만났다. 오른쪽 88세 어르신은 김 전회장을 무척이나 반겼다.

성석농악 진밭두레보존회는 오는 9월 21일(토) 경기도민속예술제 우승을 위해 매주 화·금요일 오후 8시 30분 이전마을회관에서 회원들이 맹연습을 하고 있다. 경기도 민속예술제를 마치고 다음 달인 10월 12일(토) 진밭두레보존회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한다. 고양문화원 마당에서 가질 예정예정인 이날은 경기도 4개의 민속예술단체가 동참해 공연을 펼친다.   

김수정 성석농악 진밭두레보존회장(왼쪽)이 한동훈 고양시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을 소개하고 있다.
박영선 벽제농협 조합장(왼쪽)도 참석해 자리에 함께 하며 진밭두레보존회 100년과 마을단합대회를 축하했다. 이날 단합대회를 위해 정라옥 고봉7통 부녀회장(가운데)과 회원, 청년회원 등이 큰 고생을 했다.
어르신들이 많은 고봉7통 이전마을. 카세트 테이프는 보존회의 흥겨운 가락을 만들어 주는 소중한 음악도구다.   
두손 꼭~. 내년 단합대회에서도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는 어르신들.  "금방 90 되니깐 즐겁게 살아"라는 말이 지금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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