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광복절은 음력 7월 15일로 고양유림들이 향교와 서원에 분향을 하는 날이다. 음력 초하루와 보름이면 고양의 유림들은 고양향교, 행주서원, 용강서원을 돌며 분향을 한다. 분향은 불을 붙인 향을 향로에 넣고 향기로운 연기를 피우는 일을 의미하는 말로, 향을 향로에 태워 그 연기를 통해 하늘로부터 혼을 인도하는 것이다.

이날 분향에는 고양향교 강홍강 전교와 행주서원 선운영 원장 용강서원 권정택 원장을 비롯하여 고양유림 20여 명과 음성박씨 문중에서 함께 참여하였다. 분향 후에는 용강서원에서 준비한 복다림 행사를 하며 고양유림의 건강과 단합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성석동에 위치한 용강서원에는 ‘함흥차사’로 유명한 박순 이외에도 박순의 고조 할아버지이자 고려 때 명장으로 귀주대첩에서 전공을 세운 충정공(忠靖公) 박서(朴犀)의 위패와 용강서원을 처음 건립한 조상경의 위패를 함께 모시고 있다.

권정택 용강서원장은 “충과 효를 실천했던 선현들을 기리는 고양의 유림들이 현재와 미래를 위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보존하고 나라를 생각하는 진정한 어른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연로하신 유림 선배님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고양유림 단합을 위해 힘써주신 음성박씨 문중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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