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이재준 시장, 미인가 대안교육기관 10곳 간담회 가져

[고양신문] 고양시 소재 미인가 대안교육기관의 현실적 문제를 파악하고 대안을 고민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고양시는 지난달 26일 관내 미인가 대안교육기관 10곳과 이재준 시장, 담당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인가 대안교육기관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미인가 대안교육기관들의 정책지원을 위한 현장의 소리를 듣고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인가 대안교육기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 인건비 지원, 급식비 현실화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대안학교 측에 따르면 서울시의 경우 연간 1개교당 7200만원 교사 인건비를 지원(2019년 기준)하고 있으며 안양시, 광주광역시 등에서도 이러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참여한 대안교육기관 한 관계자는 “미인가 대안학교의 경우 교사인건비가 전체 예산의 70%를 차지하며 온전히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측면이 많다”며 시 차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재준 시장은 “이미 인건비 지원이 가능한지 검토 중이며 제한된 재원으로 효과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두 번째로 제안된 급식비 지원의 경우 모든 아이들의 기본권으로서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례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또한 열악한 급식시설과 조리사 인건비 등 현장의 어려움도 함께 이야기 됐다. 이날 대안교육기관 측은 기존 ‘고양시 학교밖 청소년 지원조례’를 근거로 급식비를 지원하던 것을 ‘고양시 학교 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지원해 줄 것으로 요구했으며 이 시장은 “조례개정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대신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급식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기존 4월부터 지급되던 급식비 지원을 3월 초 학기 시작에 맞춰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밖에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인가 대안교육 기관 지원금의 용도 및 지원 확대를 위한 ‘학교밖 청소년 지원 조례’의 재개정 요구가 나왔으며 담당부서인 아동청소년과와 미인가 대안교육기관과의 정례회 개최도 요청됐다. 이에 아동청소년과 도경선 과장은 “조만간 미인가 대안교육현장을 방문해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대안학교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미인가 대안교육기관에 다니는 아이들도 차별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도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시장과 관련부서에서 마련한 자리였던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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