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가을 플리마켓

의류 가방 책…알찬 중고
정성 담긴 수제품도 풍성

 

원마운트 카페거리에서 열린 일산벼룩시장 모습 (사진=원마운트)
야외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오면서 여기저기서 플리마켓(Flea Market,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다. 의류, 가방, 목걸이, 책, 사진 액자 등 전문가들이 직접 공을 들여 만든 수제품부터 중고 물품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다. 가볍게 동네 한 바퀴 돌면서 만난 플리마켓에서 인생템을 만난다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도 있을 터. 고양시와 인근 파주 심학산에서 열리는 플리마켓 정보를 모아봤다.

 

수다스토리 ‘랄랄라 수다마켓’

9월 2일, 대화도서관 앞에서 ‘예쁜 거, 맛있는 거, 재밌는 거’를 만날 수 있는 랄랄라 수다마켓이 열렸다. 벌써 7년째로 대화동 사랑방으로 통하는 전통찻집이자 밥 카페인 ‘수다스토리’의 박진숙 대표가 일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핸드메이드 플리마켓이다. 수공예 작가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이웃돕기, 작가들을 응원하고 동네 주민들이 만나는 정이 넘치는 마켓으로 발전했다. 민화 그림을 직접 그려 넣어 만들 수 있는 참 장식 만들기 체험 부스와, 강아지 턱받이처럼 사랑스러운 강아지 용품과 수제 간식을 준비한 펫숍 등 특색 있는 부스로 눈에 띄었다. 앙증맞은 가방, 사랑스러운 조각보, 멋스러운 원피스, 고급스러운 도자기 등 장인들의 정성이 담긴 작품뿐 아니라 유기농 먹거리도 살 수 있다. 설탕을 넣지 않아 건강한 수제잼, 수제청, 단호박식혜 등 음료와 베이커리류도 맛볼 수 있어 입이 즐겁다. 고양시와 파주시, 광주, 서울, 김포에서 35개 팀이 참여해 정겹고 발랄한 장터를 만들었다.

장소 : 대화도서관 앞
문의 : 031-912-6212
다음 마켓 : 11월 예정

랄랄라 수다마켓 풍경
랄랄라 수다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 수제 가방, 도자기 등

 
헤몽페네 ‘심학산 도토리마켓’

작년부터 시작된 심학산 도토리마켓

심학산 도토리마켓은 심학산 아래 돌곶이 꽃마을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으로 핸드메이드 제품이 많은 아트마켓이다. 파주출판단지 바로 옆에 있는 이 마을에는 카페, 출판사, 도자기, 그림, 플라워 숍 등을 운영하는 주인장과 작가들이 마을주민들이 함께 플리마켓을 열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두 달에 한 번씩 열린다. 지난달 30일 열린 행사에서는 교하도서관의 ‘마을로 찾아간 도서관’이라는 기획으로 문발동, 동패동, 서패동 마을에 도서관이 찾아가 활동을 함께했다. 서패동마을극장에서 심야영화제와 야시장이 열렸고, 버스킹과 난타 공연까지 더해져 마을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30여 팀의 셀러들이 참여해 평일임에도 성황을 이뤘다. 다음 도토리마켓은 10월 25일에 열릴 예정으로 다양한 작업과 품목의 셀러들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는 헤몽페네 커피집 김성희 토리 반장에게 하면 된다.

장소 : 파주시 돌곶이길 178번길
문의 : 010-2287-8114
다음 마켓 : 10월 25일(금)

심학산 도토리마켓에서 야외공연을 즐기는 주민들

 

원마운트 ‘제2회 일산벼룩시장’

원마운트 카페거리에서 열리는 ‘제2회 일산벼룩시장’은 올해 5월~10월까지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9월은 추석으로 인해 셋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유아부터 초·중·고등학생들과 학부모,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벼룩시장으로 의류, 신발, 책, 수공예품 등 중고 물품 직거래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문화와 기부를 체험하고 생태계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원마운트와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 안곡중, 백신초 등이 함께 주최하고, 참여한 청소년들에게는 봉사활동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참가비는 없고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의 10%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자율적으로 기부한다. 원마운트 홈페이지(www.onemount.co.kr)에서 사전 신청하면 200팀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페이스 페인팅을 비롯한 다양한 아트 체험도 할 수 있고, 볼거리가 풍성해 참여자 신청이 쇄도하니 서둘러야 한다.

장소 : 원마운트 카페거리
문의 : 031-961-6033
다음 마켓 : 9월 21일(토), 28일(토)

원마운트 카페거리에서 열린 일산벼룩시장 모습 (사진=원마운트)
원마운트 카페거리에서 열린 일산벼룩시장 체험 부스 모습 (사진=원마운트)

 
보넷길 앤틱벼룩 축제

5년째 진행 중인 보넷길 앤틱벼룩 축제는 1년에 두 번, 봄·가을에 각각 이틀에 걸쳐 열린다. 정발산동 냉천초등학교 건너편 마두도서관 사거리에서 풍동 애니골 방향 골목길을 통틀어 보넷길이라고 부른다. 보넷길이란 이름은 턱밑에서 끈을 매는 여성용 모자 ‘보닛’에서 유래했다. 고양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총 100여 개 업체들이 참여해 빈티지 가구, 소품, 의류 등 새 제품과 중고 제품 등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셀러들의 참가비는 전액 장애인단체 등에 기부한다. 이곳 분위기에 맞게 남다른 감각을 지닌 주인장들의 희귀한 판매 물품들이 많아 매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문의는 보넷길 입주 업체 모임 총무를 맡고 있는 송경옥 아비가일 앤틱샵 대표에게 하면 된다.

장소 : 보넷길 전체
문의 : 010-7377-9301
다음 마켓 : 10월 11일(금)~12일(토)

보넷길 앤틱벼룩 축제 모습(사진=아비가일)
5년째 정발산동에서 열리고 있는 보넷길 앤틱벼룩 축제(사진=아비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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