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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용인들의 콜라보, 첫 결실 맺다<특별기고> 제5회 고양국제무용제를 마치고
  • 소용훈 고양국제무용제 집행위원장
  • 승인 2019.10.10 15:21
  • 호수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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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오후 3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대구시립무용단의 'vedi, Amavi(we came, we loved). 이스라엘 키부츠무용단의 김수정 안무가가 혼신의 힘을 다한 작품으로, 웅장한 군무가 압권이었다.

[고양신문] 그날 고양시에 마법과 같은 무용수들의 몸짓이 펼쳐졌다. ‘제5회 고양국제무용제’의 부제는 콜라보레이션. 첫 회 무용제를 준비하면서부터 ‘콜라보레이션’이란 단어는 집행위의 마음속을 떠나지 않았었다. 소망했던 그 무대는 드디어 다섯 번째의 몸짓에서 완성됐다. 또한 약속대로 고양국제무용제는 시민과 함께 자리에 섰다. 지난 4회의 공연보다 한걸음 더 고양시민에게 다가가는 지역축제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또 하나의 축제, 워크숍과 마스터클래스
고양시 유일한 예술고등학교인 고양예고 송용운 이사장의 관심과 배려 속에서 오스트리아 톱클라스의 무용수가 고양예고 학생들과 진행한 워크숍, 그리고 미국, 베트남의 수준급 무용가들이 고양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마스터클래스, 이틀에 걸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양국제무용제의 새로운 시도는 성공적으로 시민들이 보다 가깝게 무용의 세계로 발을 디딜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처럼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풍성하고 다양하게 준비했던 제5회 고양국제무용제였지만 공연전날 전야제 무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취소됐던 것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년 6회 고양국제무용제의 전야제는 선선한 가을저녁 아름다운 달빛과 함께 아람누리 야외 객석이 삼삼오오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로 채워지리라 확신한다.

그 아쉬움은 다음날인 9월 28일 오후 3시와 7시에 막이 오른 6개국 7개팀의 무용향연이 충분히 채워주고 남았다.

이번 무용제 기간 중에는 김세용 미국 웨스턴 미시간 무용과 조교수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오픈클래스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새로운 해석, 콜라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28일 3시 공연에는 일본 야마다세츠코의 안무와 한국 강태환의 알토색소폰 소리가 어우러지며 관객을 집중시켰고, 대만 미이미지댄스 허샤오메이 예술감독의 사물비교 콜라보 능력은 무용수의 표현에 어김없이 투영됐다. 곧이어 웅장한 군무를 뽐낸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해외공연팀 모두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창작과 협업의 정수를 보여주었지만 이 중 이스라엘 키부츠무용단의 김수정 안무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완성시킨 대구시립무용단과의 콜라보레이션은 3시 공연의 백미였다. 7시 공연 또한 이에 뒤지지 않았다. 미국웨스턴미시간대학과 한국 원댄스프로젝트 그룹의 하모니, 임선영안무가와 베트남 UDG무용팀의 조화, 오스트리아 안무가 슐레바터와 비디오아티스트인 로만조더의 아름다운 영상미, 마지막무대에 오른 이정윤&김주원은 한국무용과 발레의 난이도 높은 완벽한 호흡을 선보여 급기야 조용한 객석에서 감탄의 소리를 이끌어냈다.

관객들이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무용수들에게 가장 어려운 작업은 콜라보레이션이다. 혼자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단순함보다는 함께 창작의 고통을 나누고 교감하며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어쩌면 이 무대를 위해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쉼없이 달려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미 세계의 무용수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방증이랄까?

 

이번 무용제에서는 대만 최고의 무용대학인 타이베이예술대학 허샤오메이 교수의 미이미지무용단(왼쪽), 베트남 어번댄스무용단(오른쪽)과 MOU 체결도 있었다.

대만 최고의 무용대학인 타이베이예술대학 허샤오메이 교수의 미이미지무용단, 베트남 어번댄스무용단과의 MOU체결은 제5회 국제무용제의 또 다른 성과였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이사장, 송용운 고양예고 이사장도 함께 자리했다. 해마다 세계 무용팀들과의 MOU체결을 넓혀나가면서 고양시, 그리고 대한민국의 무용을 널리 알릴 생각에 벌써부터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서 본 공연이 3시와 7시, 단 1회 공연으로 마치게 된 점은 매우 안타까웠다. 오랜 기간 준비한 무용단의 창작 열정이 적어도 2회 이상 공연돼 고양시민에게 더욱 많은 관람의 기회를 만들어 드리는 것 또한 우리의 숙제로 남아있다.
고양국제무용제 집행위는 무용제가 끝난 그 순간부터 다시 고양시민과 함께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위한 고민을 시작할 것이다. 특히 ‘고양국제무용제는 콜라보레이션의 무대’라는 끈은 결코 놓지 않고 갈 것이다.
한국과 외국무용수의 협업에서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의 독립무용수를 서로 연결해 완성시키는 콜라보레이션, 이는 ‘세계속의 고양국제무용제’를 만들고자 하는 원대한 꿈 중의 하나이다. 고양국제무용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고양시의 문화예술관계자 여러분께 지면을 빌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고양안무가협회 임미경 회장의 프로그램 북 인사말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흑과 백은 색이 아닙니다.
무용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무용에는 모든 색이 녹아있고 무용에는 모든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소용훈 고양국제무용제 집행위원장  webmaster@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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