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권혁신 고양라이온스클럽 회장

사업실패 극복하며 이웃과 함께
43년 전통 고양라이온스인 활동 
신·구조화가 명문클럽의 원동력
봉사정신과 자부심이 입회기준
 

 

권혁신 고양라이온스클럽 회장은 “7~8년 전 직장암 진단을 받고 암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봉사하는 삶은 의무이자 자부심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더 큰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시간의 연속이다”라고 말했다.

 

[고양신문] “자동차 관련 기계류를 수입하던 회사를 퇴직하고 1997년에 조그만 자영업을 시작했어요. 인테리어공사 끝나고 막 장사를 시작하려고 하던 차에 IMF사태가 터졌죠. 1년 6개월 만에 말 그대로 쫄딱 망했습니다. 주 특기인 무역업계로 복귀해 다행히 3~4년 만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주위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단연코 불가능한 일었습니다. 세상은 나만 잘나서 사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권혁신 회장이 처음으로 고양라이온스클럽의 문을 두드린 것은 2004년이었다. 올해부터는 43대 회장으로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어두운 곳을 돌보며, 4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고양라이온스클럽의 조직 안정화와 활성화라는 과제를 수행해가고 있다. 

 

일산본동 경로당 추석맞이 식사대접 및 수납의자 전달 [사진 = 고양라이온스클럽]


      
1917년 창립된 국제라이온스클럽협회는 전 세계 215개국에 146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최대 사회봉사단체다. 한국라이온스클럽은 1959년 창립 이래 현재 약 2000개의 클럽과 8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세계 4위 규모를 자랑한다. 역대 2명의 국제회장을 배출하며 국제무대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회봉사단체의 기치를 내건 라이온스가 고양에 상륙한 것은 1976년 12월이다. 26명의 창립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46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고, 지금까지 10개의 클럽을 스폰서하며 클럽을 확장했다. 2018년에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그리고 세계에서는 열 번째로 전 회원이 3000불을 후원한 ‘300% MJF CLUB’에 가입했다. 2006년 ‘100% MJF CLUB’에 가입한 이래 최단 시일 내에 달성한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성과다.  

“돈만 있다고 해서 되는 일은 결코 아닐 겁니다. 고양지역을 이끌어가는 명문 호스트 클럽이라는 자부심이 국내 다른 어떤 클럽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낸 것이죠. 역대 선배님들이 지역에서 활동해온 전통과 그 역사를 이어가려는 새 회원들의 노력이라는 신·구의 조화가 그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라이온스클럽은 장학사업은 물론 장애인 보호시설 지원, 독거노인 생활지원, 장애인 시력교정사업, 정부 지원에서 소외되기 쉬운 복지 사각지대 지원 등 늘 지역사회의 이웃과 함께하며 나눔과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입회 조건도 후원금액이 아니라 봉사하는 삶에 대한 정신과 그런 활동에 대해 자부심의 크기가 기준이 된다.   

 

일사일로 협약식 [사진 = 고양라이온스클럽]

 

무료급식소 봉사물품 전달 [사진 = 고양라이온스클럽]


  
물론 위기도 있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봉사단체의 활동을 가장 먼저 접는 경향이 크다보니 회원 숫자가 감소한 때도 있었지만 역대 회장단과 회원들의 열성 그리고 그 자부심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빌게이츠나 제프 베조스 같은 몇몇 사람들 자산의 합이 전 세계 인구 1억 명이 가진 자산의 합보다 많다고 합니다. 고양라이온스 회원들의 마인드는 남다른 면이 많은 것 같아요. 그다지 크지는 않을지라도 내가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고 도움을 주다보면 오히려 자신이 더 큰 힘과 에너지를 받게 된다고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한번 밖에 없는 삶인데 세상에 태어나 남을 돕고 사는 것을 의무로 여기고 보람으로 느끼며 더 나아가 자부심으로 간직할 수 있는 분이라면 언제라도 고양라이온스클럽의 문을 두드려주시기 바랍니다.” 

 

애덕의집 봉사물품 전달 [사진 = 고양라이온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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