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제포럼 10월 정기모임

지역상품·건설 활성화 조례 제정 ‘환영’
적극적 소통·활용으로 구체적 성과 거둬야

[고양신문] 민·관을 아우르는 고양시 경제주체 간 소통의 장을 표방하는 고양경제포럼(회장 이상헌, 주최 고양신문)이 최근 고양시의회를 통과한 지역경제 관련 2개 조례(고양시 지역상품 우선구매에 관한 조례안, 고양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안)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본격 논의를 시작했다. 15일 오전 호텔 소노캄 고양(구 엠블호텔)에서 열린 고양경제포럼 10월 정기모임에서 참가자들은 기업과 지자체, 시의회가 힘을 모아 전국에서 가장 앞선 지역경제 지원 조례를 만든 것을 자축함과 동시에,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한 적극적 의지와 후속 조치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발표는 조례 제정 용역을 진행한 김범수 헌장도시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김 소장은 ▲고양시장의 구매촉진계획 수립 ▲지역 업체·상품 정보 제공 등 지역상품 우선 구매 조례의 핵심 내용을 설명한 후 “조례가 실제 효과를 발휘하려면 무엇보다도 경제 주체별 적임자를 선정해 공공구매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례에 담지 못한 부분은 시행규칙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양시 지역경제 활성화 조례 용역을 진행한 김범수 헌장도시연구소 소장.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조례와 관련해서는 “공무원 포상, 공공구매위원회, 시행 규칙 등을 적극 활용해 지역기업에 대한 적극적 정보 제공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기업과 관계 공무원, 시의회가 조례를 근거로 제도적 권한을 가지고 위원회에서 만나 고양시 기업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이 이어졌다. 진행을 맡은 이영아 대표는 “관련 부서 공무원들의 적극적 집행의지, 조례에 근거한 융통성 있는 활용, 위원회 소통을 통한 협치 등을 기대한다”고 말한 후 “기업인들도 이익이 생기면 지역사회에 환원을 늘려 고양시 경제공동체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고양시 지역경제 활성화 조례를 대표 발의한 정봉식 시의원.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가자들의 활발한 의견 개진이 이어졌다. 김만석 태건B&F 대표는 기업 및 상품 데이터 공유 네트워크 구축을 요청했고, 하성용 중부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고양시 기업 우선 행위의 상위법 충돌 방지방안을 질문했다.

이에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우선적으로 시의 권한 범위에서 조례를 적용하고, 향후 공공구매위원회 등의 활동을 통해 적용 범위를 늘려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정봉식 고양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고양시 기업·상품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시에서 구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고경연 등 기업인 단체가 앞장서서 데이터 작업을 한 후 시에서 이를 적극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에 제정된 고양시 지역 제조업·건설업 지원 조례는 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회장 이상헌, 이하 고경연)와 고양시건축사회(회장 이창규)가 앞장서 필요성을 제기했고, 연구용역에 필요한 예산도 공동 부담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용역을 맡은 김범수 헌장도시연구소 소장이 전국의 관련 조례들을 검토하고, 고양시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 조례의 토대를 다듬었다.
또한 주무부서인 시 일자리경제국(국장 천광필)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 조례제정에 보조를 맞췄고, 시의회 역시 신속한 조례 제정으로 응답했다.

이상헌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고양시 지역경제 활성화 조례 제정을 축하하며, 향후 적극적 활용을 당부했다.

이상헌 회장은 “기업 현장에서 지원 조례가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조례 제정의 중요성을 환기시킨 후 “어렵게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니, 이를 지혜롭게 활용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시와 시의회도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날 월례모임에는 엄상현 중부대 총장이 처음 참석해 “산학 연대를 확대하며 지역 친화적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고양신문 주최로 지난해 8월 결성된 고양경제포럼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통과 상생’을 목적으로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아침 정기모임을 열고 있다. 그동안 일산동구청에서 모임을 가졌지만, 이달부터 소노캄 고양(구 엠블호텔)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한다.

고양시 기업과 상품 데이터 구축 방안을 질의한 김만석 태건B&F 대표.
고양경제포럼에 처음 참가해 인사를 한 엄상현 중부대학교 총장.
참가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는 천광필 고양시 일자리경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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