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고등학교

고교평준화 지역인 고양시에 유일한 비평준화 학교가 있다. 덕이동에 위치한 백송고등학교(김성기 교장)다. 1969년 학교법인 고양학원으로 설립되었으니 올해로 50년을 맞는 역사 깊은 학교다. 2012년 백송고등학교로 학교 이름을 바꾸고 인문계 고등학교로서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특색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해왔다. 학급수가 적어 교사들이 학생들을 밀착지도하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한 교육을 진행해온 결과 고양시 전역에서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겨냥한 각종 교육과정으로 학생부 기재 내용이 풍부해 상위권 대학 진학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명사초청강연

1,2학년은 의무적으로 경기꿈의대학을 수강하도록 하며 steam선도 교육, 학생참여형 과학선도학교, 점심시간을 활용한 ‘백송프로젝트’ 등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많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백송 프로젝트(백프로)’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주제탐구 교육과정이다. 점심을 80분으로 확대해 월요일에는 ‘창체 동아리’, 목요일에는 ‘자율 동아리’, 화·수·금요일에는 ‘독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독서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진로와 관련되거나 흥미 및 수준을 고려한 책을 선정하고 매일 30분간 독서를 한다. 문학, 과학, 교육, 어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쓴 독서일지에는 자신만의 진솔한 성장스토리가 드러나게 된다. 1학년 1반 김유리 양은 “매일 책을 읽은 후의 느낀 점을 독서일지에 쓰는 활동 덕분에 시간이 지나도 그 때의 감동과 울림을 다시 기억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송고에서는 현재 25개의 창체 동아리와 33개의 자율동아리가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월 1회 동아리 활동을 하지만 백송고에서는 매주 2회, 30분씩 진행한다. 처음에는 30분 동안 무얼 할 수 있을지 우려도 되었지만 STEAM Open Week의 결과를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매주 두 번씩 모여서 했던 활동이 알찼음을 알 수 있다. STEAM Open Week는 교육부 지정 학생참여형 과학수업 선도학교이자 STEAM 융합인재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된 백송고에서 개최된 ‘학생 중심 융합프로젝트 발표 활동’이다. 5월 마지막주에 일주일간 점심시간에 열린 STEAM Open Week에서는 창체 및 자율동아리가 ‘융합 교과 주제’의 부스를 열고 다양한 융합 활동과 몇 달간의 활동결과물을 전시했다. 각 동아리의 부스에 참여하면서 문학 작품 속에 담긴 과학원리를 찾아보는 퀴즈를 풀기도 하고, 3D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모기퇴치 제품을 만들며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꼈던 과학을 실생활에서 친근하게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백송고는 교육부 지정 락생참여형 과학수업 선도학교이자 STEAM 융합인재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됐다.

백송고는 그 외에도 한 학기 동안의 성과를 발표하는 동아리발표회, 연구보고대회, 밥상머리교육, 부모와 함께 산에 오르는 산사부일체 등 인성교육과 진학교육을 두루 운영한다.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5년 전부터 선생님들이 자율젹으로 해마다 천만 원씩 돈을 모아 3천만 원으로 장학금을 구성하기도 했다. 덕양구 외곽지역의 학생 통학을 위해 선생님이 직접 1년간 매일 아침저녁으로 등학교 차량을 운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열정가득한 선생님들의 가르침 속에서 학생들은 자존감이 높아지고 뭐든 해보려는 의지가 강한 학생으로 변하고 있다

주영호 교감은 “수시 최초 합격자가 많이 나오는데 학부모들이 생활기록부에 아이들의 성장이 잘 드러나 있던 덕분이라며 감사하다고 말씀한다“며 ”꼭 가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라는 평을 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