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 덕양구 공양왕 고릉 능역에 100여 명의 참배객들이 모여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을 추모하는 고릉제를 봉행했다. 이른 아침부터 고양향교 유림들이 능제 봉행을 위해 진설을 했고, 이어 불교국가였던 고려의 특색을 담아 영산재 시연을 실시한 후 고릉제를 봉행했다. 고릉제는 이승엽 고양문화원장이 초헌관, 김미수 고양시의회의원이 아헌관 그리고 왕윤현 개성왕씨대종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봉행했다.

고릉제 봉행을 주관한 최경순 고릉제 제전위원장은 “일제강점기에 공양왕에 대한 제례가 끊겼다가 다행스럽게 고양유림과 뜻있는 이들의 정성으로 제례가 이어지게 된 것은 다행스럽지만 왕의 품격에 맞는 고릉제가 봉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고양시향토문화보존회 안재성 회장은 “우리에게 문화유산이 있다는 것은 문화를 창조하는 능력과 문화를 보존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며 “공양왕과 관련된 설화와 지명유래 등이 갖는 가치를 고양의 찬란한 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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