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규근, 정연우 시의원 주최. 청년, 공무원 등 50여명 참석

청년정책 좌담회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주거, 실업문제 심각
청년기본조례 개정돼야
청년들의 적극참여 절실

[고양신문] 고양시에서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청년들은 청년정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고양시의회가 청년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23일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된 ‘청년, 고양시를 말하다’ 좌담회에는 조현숙 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윤용석 시의회 운영위원장과 다수의 시의원, 김대식 고양시 시민안전주택국장, 천광필 고양시 일자리경제국장, 관계공무원과 약 40여 명의 청년들이 참석해 고양시 청년정책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회를 맡은 이호식 시의회 환경경제전문위원은 “고양시 청년정책에 대한 각계각층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청년정책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청년기본조례 개정, 청년정책 및 사업개선 방향과 청년희망 도시를 위한 지원 등 청년정책에 대한 방향과 대안들이 나오고 다듬어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좌담회의 취지를 밝혔다.

조현숙 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년들이 어떤 꿈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어떤 방법을 통해 함께 고민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노력하겠다”며 “현재 고양시엔 청취다방에 이어 28청춘사업소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청년들이 꿈과 희망이 가득한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 열심히 들어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공동좌장과 발제자들의 모습.

공동좌장인 송규근, 정연우 시의원의 진행하에 정의당,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등 정당별 청년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첫 번째로 발제에 나선 백상진 정의당 청년은 청년실업, 주거문제, 청년기본조례 개정 등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우리는 단군 이래 최대의 스펙을 가졌지만, 부모님보다 잘살 수 없는 최초의 세대다. 취업, 결혼, 출산 등 일생의 단계로 표상되는 것들에 청년들을 끼워 맞추려는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 독립한 청년들은 소득 중 30%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쓰고 있다. 이는 청년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게끔 만든다”- 백상진 정의당 청년

김정식 자유한국당 청년은 고양시 청년정책과 일자리박람회에 대한 호평과 혹평을 이어갔다. “매년 수만 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박람회에 방문해 상담과 면접을 진행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나 되는 청년들이 구직까지 이어져 직장을 다니고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시의 관점이 청년실업 해소보단 흥행에 치중돼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되는 청년들이 박람회를 통해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한 통계자료가 마련돼야 한다”- 김정식 자유한국당 청년

마지막으로 발제한 강민지 더불어민주당 청년은 청년참여 확대, 시 자족기능 강화, 청년공간 개선에 대한 부분을 언급했다. “고양시는 배드타운으로서의 역할이 굉장히 강하다. 노동 통계에 따르면 고양시민들은 출퇴근에 평균 97.62분을 소모하고 있다. 청년들이 관내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청년공간인 청취다방을 방문했을 때 학교도서관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되는 것과 진취적인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청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강민지 더불어민주당 청년

참여한 공무원을 대표해 의견을 낸 김도식 고양시 시민안전주택국장은 “한 발제자께서 고양시에 자족시설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이유는 수도권정비법을 포함해 3가지의 법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창릉신도시와 함께 들어올 업무용지가 하나의 기회로 작용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토론을 진행하는 모습.

이후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청년기본조례 개정, 청년위원회·협의체 활성화, 직업훈련 교육 및 기업홍보 활성화, 청년사회주택, 임대주택 정보시스템 구축, 청년예술가를 위한 정책 등에 대한 내용들이 논의됐다.

청년정책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참석한 최영수 고양시 일자리창출과장은 “각 정당의 청년정책과 지역 청년들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오늘 나온 의견들을 적극 수용해 참신한 청년정책이 실행될 수 있도록 가다듬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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