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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구 '인구 1만명 당 의사 수', 일산동구 4분의 1에도 못미쳐<건강도시 고양 중장기계획 최종보고서 분석>
  • 이성오 기자
  • 승인 2020.01.15 10:01
  • 호수 1452
  • 댓글 1

고양시의 지역별 건강격차 무엇이 문제인가?
➊ 주관적 건강상태의 지역별 격차
➋ 의료서비스의 주거환경적 격차

 

종합병원 동구 3, 서구 1, 덕양 1
응급시설 5분내 접근 인구비율
덕양 18, 동구 82, 서구 57%

“덕양 이용자 많으나 병원 적어
도시재생과 건강도시사업 연계”


[고양신문] 고양시가 구별로 건강지표에서 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지난 호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 덕양구는 노인인구 비율, 건강수명, 흡연·음주, 걷기실천율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일산보다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주관적 건강상태에 대한 설문에서는 스트레스가 높은 곳은 덕양, 우울감이 높은 곳은 일산이었다. 일산이 대부분의 건강지표에서 덕양에 비해 앞서고 있지만 우울감 지표에서만은 덕양보다 취약했다.

이번 호에서는 의료서비스의 지역별 격차가 있는지 확인해 본다. 물리적 환경격차가 실제로 얼마나 존재하는지, 또 그것이 결과적으로 건강지표에 영향을 주는지도 알아본다.

 

덕양구 병원·의사 수에서 모두 취약
일산동구 응급의료 접근성 전국최고

의료서비스의 지역별 격차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의료시설 수 비교다. 고양시 3개 구의 인구 ‘10만 명당 의원 수’를 비교해보면 일산서구 56.2개, 일산동구 54.0개, 덕양구 49.2개 순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행정동 중 의원 수가 가장 적은 5개 지역은 효자동, 대덕동, 화전동, 창릉동, 성사2동으로 모두 덕양구에 있다. 특히 효자동과 대덕동은 의원과 의사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병원도 이와 비슷한데 인구 10만 명당 치과병원 수는 일산동구 32.3개, 일산서구 30.8개, 덕양구 25.5개 순으로 덕양이 가장 취약하다.

종합병원은 어느 지역에 분포하고 있을까. 고양시에는 총 5개의 종합병원이 있다. 이중 일산동구에 3개(국립암센터, 일산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일산서구 1개(백병원), 덕양구 1개(명지병원)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만 명당 의사 수’는 구별로 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산동구가 59.5명, 일산서구 19.4명, 덕양구 13.3명 순이다. 의원 수에 비해 의사 수의 차이가 더 큰 것은 일산동구에 대형종합병원이 3개나 몰려있기 때문이다.

 

일산동구는 대형병원이 많기 때문에 응급의료시설에 대한 접근성도 좋다. ‘응급의료시설 5분내 접근가능 인구비율’을 보면 일산동구는 81.8%다. 일산동구에선 대부분의 사람이 5분 내에 응급시설에 도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산동구의 이 수치는 서울 강남구(64.9%)보다도 앞선다. 의료서비스의 접근성 면에서는 일산동구가 전국 최상위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덕양구는 고양시 전체 인구의 약 43%, 면적으로는 고양시의 약 62%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산에 비해 병원수와 의사수가 상대적으로 모자란 실정임을 알 수 있다.  

 

기초수급자·노인인구 높은 덕양

사회경제적 여건의 격차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경제적 취약계층인 ‘기초생활보호수급 대상자의 수’를 확인해 보면 덕양구 1만3038명, 일산동구 5503명, 일산서구 4698명 순이다. 전체 인구에서의 ‘기초생활수급자의 비율’은 덕양구가 2.87%로 가장 높았고, 일산동구 1.87%, 일산서구 1.55% 순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행정동 중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가장 높은 동은 덕양구 주교동(6.71%)이며, 다음이 일산동구 백석2동(6.16%), 덕양구 행주동(5.62%), 일산서구 주엽2동(4.32%), 덕양구 행신3동(4.31%) 순이다. 이중 백석2동, 주엽2동, 행신3동은 임대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지역이라 수급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종합하면 덕양은 보건·사회복지 취약대상인 노인인구 비율과 함께 기초생활수급자 비율 또한 일산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오염 만족도 덕양이 더 낮아

물리적 환경격차 지표 중 하나인 ‘대기질과 수질오염도에 대한 만족도’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이 지표는 실제 오염도를 확인하는 지표가 아닌 만족도 지표로, 시민들의 심리적인 만족도를 나타낸다.

대기질, 즉 미세먼지나 매연 등 공기 오염도에 대한 만족도를 확인해 보자. 긍정적 답변(매우 좋음 또는 약간 좋음)의 비율이 높은 지역 순으로 보면 일산서구 45%, 일산동구 40%, 덕양구 39%로 확인됐다.

수질오염(하천, 강 등) 만족도 또한 지역별로 대기질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 답변을 많이 한 지역 순으로 일산서구 43%, 일산동구 39%, 덕양구 34% 순이었다.

덕양구민들은 일산구민들에 비해 공기와 수질오염도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혈압·당뇨·비만 모두 취약
관산·대덕·행주·고양동 비만율 높아

고양시 지역별 건강격차 지표는 작년 말 고양시가 실시한 ‘건강도시 고양 중장기계획’이라는 연구용역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용역 책임자인 남은우 연세대 보건행정학 교수(건강도시연구센터장)는 “일산의 건강상태는 대체로 양호, 덕양은 취약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며 “지자체 차원의 건강개선사업을 취약한 지역부터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건강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지표는 고혈압과 당뇨병, 그리고 비만율이다. 이중 고혈압이 중시되는 이유는 혈압이 높을수록 돌연사, 심장질환, 뇌혈관, 중풍 등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생활지표 중에는 걷기실천율이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남 교수는 말했다. 

고혈압과 당뇨에 대한 의사진단율에서도 덕양구는 대체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의 의료이용률 또한 덕양구가 23.7%로 가장 높았고, 일산서구 22.6%, 일산동구 22.1% 순으로 나타났다. 고혈압·당뇨 환자의 의료 이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덕양구 관산동(26.5%)이었으며, 일산동구 장항2동(20.2%)은 가장 낮은 지역으로 확인됐다.

비만율을 확인할 수 있는 BMI지수(체질량 지수)도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덕양이 취약한 결과를 보였다. 복부비만율만 따져보면 덕양구 24.8%, 일산동·서구는 23.1%로 같은 수치를 보였다. 복부비만율이 가장 높은 행정동은 모두 덕양구로 관산동, 대덕동, 행주동, 고양동, 고봉동 순이다.
앞서 확인한 의료 인프라의 차이가 실제 유병률로 곧바로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다. 진단율이나 진료 횟수는 오히려 인구구조에 영향을 받는다고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남 교수는 “젊은이들보다는 노인층이 병원을 자주 이용하려는 의지가 강한 면이 있기 때문에 진단율과 수검률을 보면 노인계층이 많은 지역이 대체로 높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종합하면 덕양구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많은 반면, 일산에 비해 병원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최초 도시재생-건강도시 연계
‘고양도시재생건강위원회’ 구성 준비

고양시는 이번 건강격차 지표를 도시재생사업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도시재생사업으로 5개 지역(삼송·능곡·화전·원당·일산)이나 선정돼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재생 대상 지역은 모두 구도심 지역으로 건강지표에서 모두 취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고양시는 ‘도시재생사업’과 ‘고양건강도시’ 사업을 연계해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남은우 교수는 “도시재생에 많은 국가예산이 투입되는데, 건축 관련 지원사업만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다. 이유는 실제로 사업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고양시에서는 도시재생 기초단계인 현 시점에서 ‘도시재생건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도시재생사업을 건강사업과 연계시키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매우 바람직한 설정이다”라고 말했다.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처방 필요
도시재생지역에서 성과 나오길

우울감 등 정신건강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처방에 집중하기로 했다. 남 교수는 “영국이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처방을 위해 ‘외로움 담당 장관’을 신설해 다양한 국가적 지원을 하고 있는데, 고양시도 지자체 차원에서 치매, 우울증, 스트레스에 대한 사회적 처방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지적에 이재준 시장과 3개 구 보건소장들도 공감을 표했다. 특히 일산서구 보건소는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처방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협약병원, 정신건강증신센터 등이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체계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수립 중이다.

남은우 교수는 “먼저 도시재생 지역에서 건강취약 지표를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집중 시행해보고, 효과적인 사업모델로 검증되면 고양시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도시재생뿐 아니라 건강도시를 선도해 나가는 지역으로 고양시가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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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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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so 2020-01-16 08:42:39

    이게 뭐가 문제 인지? 덕양구 주민이 일산에 의료시설을 이용못하는것도 아니고요..단순히 일산구 덕양구로 나눌게 아니라 도시와 농촌으로 나눠야죠~ 일산구 안에서도 소외된곳 덕양구보다 더 많은게 사실이고 거리에 따라 일산구 농촌보다 오히려 덕양구 발전한동네에서 일산의 편의시설을 더잘 이용할수 있어요..
    그러니까 신도시와 주변택지.. 발전한 택지와 발전하지 못한 택지로 나누어서 설명해야합니다..
    사실 단순히 일산구와 덕양구로 나눠서 발전 미발전을 따지는건 선거구 선거정책 밖에 더있나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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