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분희 흙뿌리꽃농원 대표

[고양신문] 유분희(65세) 흙뿌리꽃농원 대표는 적십자 자원봉사활동 20년 기념으로 최근에 장기봉사원에게만 수여하는 20년 근속상(표창장)을 받았다. 

유 대표는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가 꽃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펼칠 수 있어서 인생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덕양구 두포동에 살고 있는 유 대표는 20년 전 고양동 적십자봉사회에서부터 시작했다. 관산동으로 옮겨와 관산봉사회의 초대회장을 지냈고, 올해부터는 회원으로 있다. 적십자봉사회의 김장, 밑반찬 봉사 등의 지역사회활동과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한부모가정을 위한 취약계층 자원활동을 회원들과 함께 무려 20년간 해왔다.

유 대표는 “다문화가정 자녀 돌잔치를 해줄 때 무척 기뻐하던 모습에 가슴 뭉클했는데, 쑥쑥 자라서 초등학생이 된 모습을 보며 봉사의 기쁨이 느낀다”고 한다.

그는 적십자봉사회뿐만 아니라 고양시육구회(1969년 초등학교 졸업 친구회) 회원으로도 활동하며, 친구들과 매월 정기적으로 요양원에서 이·미용, 청소 등의 봉사를 해왔다. 또한 벽제농협조합원 12년째가 되며, 이곳에서도 농가주부모임회 회원과 회장을 했고, 시연합회장(4년)까지 역임했다. 올해부터는 회원으로 있으며 반찬 나눔 정기봉사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봉사에 항상 앞장서왔던 유 대표는 “20여 년 전 두포동에서 장미농사를 하던 중 꽃 매장을 오픈했으며 지금은 필리핀참전비 옆에서 야심차게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초창기에 꽃꽂이 관련 기본기술을 습득한 후 보는 대로 잘 하는 원숭이 띠여서 손재주도 있었지만, 노력과 연구로 오랫동안 고객들에게 감동을 실현 중이다. 꽃다발 만드는 달인으로 입소문이 나서 추모공원에는 몇 년 째 명절날 무수히 많은 추모용 꽃다발이 공급되고 있다. 

때로는 허리 굽은 할머니가 파주에 있는 산소에 가져갈 꽃다발을 주문했는데, 차편이 불편한 것을 알고서 그곳까지 모셔다 드리며 일상에서도 마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유분희 대표는 “졸업과 입학 시즌 꽃다발이 나가지 않아서 매출이 떨어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하루 빨리 진정되어서 고통 받는 이들 건강도 찾고, 기쁘고 즐거운 날 꽃들도 날개 돋힌 듯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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