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의심환자 몰리면서 선별진료소 포화

차안에서 접수부터 검진·처방‧검체채취까지
이번주 의심환자 몰리면서 선별진료소 포화
서삼릉 청소년야영장 자가격리시설로 활용
[고양신문] 고양시가 26일부터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접수부터 검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진료방식을 도입한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새로운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추가하면서 고양시는 기존 7곳에서 8곳의 선별진료소를 갖추게 됐다. 또한 고양시 2곳의 민간병원에 추가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고양시가 최초 운영하는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는 의심환자가 차를 탄 채로 접수→문진→처방, 검체 채취 등의 검사과정을 간편하게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선별진료소다. 대기시간이 짧아서 좋고,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어 안전하다. 기존 선별진료소는 야외 의자에 앉아서 대기해야하기 때문에 방문자들의 불편이 큰 편이다.
최근 1일 100명 이상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양시는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가 대기자 간 전염 차단 · 진료 시 의료진보호 · 대기자 불편 최소화 등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되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는 2월 26일부터 3월 11일까지, 덕양구 고양시청 인근 주교제1공용주차장에서 평일·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김안현 덕양구보건소장은 “향후 상황에 따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일산 쪽에도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가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로 한 이유는 코로나19 위기대응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규모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진단 및 검사방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선별진료소란 감염증 의심환자가 정식진료를 받기 위해 의료기관 방문 전 사전 진료를 받는 곳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 급증에 따라 보건소 선별진료소 상담 문의 및 이용자가 증가한데다 관내 병원 선별진료소까지 보건소 선별진료소 이용을 권고하고 있어 보건소 선별진료소로의 의심환자 집중이 가중되고, 진료시간 및 검체 채취 대기 시간까지 길어져 민원마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선별진료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시점에 고양시 의사회와 종합병원 의료진의 적극적인 참여로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양시는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격리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 당장 머물 곳이 없는 대상자들에게는 서삼릉 청소년야영장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삼릉 청소년야영장은 한국스카우트 경기북부연맹이 운영하는 서울 근교 캠핑장으로,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에 소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