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임 '최강 해물 손칼국수' 대표

[고양신문] 김영임(60세) ‘최강 해물 손칼국수’ 대표는 “3명의 직원들은 인생의 선물처럼 소중한 사람들이다”라고 직원들을 자랑했다.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음식점을 운영하는 곳은 더 타격을 받고 있으며, 급기야 문을 닫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진한 감동도 전해졌다. 

김 대표는 풍동 애니골 윗길 YMCA 정문을 지난 곳에서 해물 손칼국수 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손님이 없어서 문을 닫기를 반복했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중에 직원 3명은 “코로나19가 중단될 때까지 우리들 월급 주는 것 걱정은 하지 말고, 힘을 똘똘 뭉쳐서 음식점 문을 다시 열어요”하며, “평소 베풀어주신 은혜가 있는데, 서로 도와야죠”라며 손을 덥석 잡았다.

김 대표와 직원은 서로 부둥켜 안으며 대동단결하는 마음으로 굳건하게 마음을 다졌다. 다시 평소처럼 문을 열고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단골 고객들만 드문 드문 찾아올 뿐 지금도 침체 분위기 속에서 지낸다.

김 대표는 “손님 발길이 뚝 끊어져서 적막함이 흐르지만, 3명의 직원들 덕분에 힘이 난다. 다시 희망을 찾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곳 직원들과 대표의 훈훈한 인간애는 주변에서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알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서로서로 경조사를 기쁜 마음으로 챙기며 가족 같이 마음을 나눴다. 

특히 직원들 집에 제사가 있는 날은 김 대표가 전을 부쳐서 건넸고, 먹을 것이 하나 들어와도 알뜰하게 나눴다.

손님상에 내는 상차림용 반찬들도 수시로 의논하며 친화력을 쌓아가며 준비했다. 직원들은 교대로 휴무를 하는데, 본인 휴무일에도 바쁘지 않은지 전화해 물으며 나와서 돕곤 한다.

김 대표는 20여 년째 외식업에 종사하고 있고, 풍동 애니골에서만 16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 예전 이곳에서 평양메밀냉면전문점을 운영하던 중에 해물칼국수를 시작했고, 여름에는 감칠맛나는 냉면을 단골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직원 전춘자(65세)씨는 중산동에 살며 3년째 근무하며 요리를 담당하고, 박석자(59세)씨는 대화동에 살고 있고 평양메밀냉면 때부터 7년째 근무하며 주방장을 맡고 있다. 신미숙(55세)씨는 풍동 숲속마을에 살며 3년째 근무하며 홀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3명의 직원들은 각자 맡은 역할도 있지만, 아침마다 재료비의 60%를 차지하는 싱싱한 해물들을 부지런히 손질한다. 

백합조개(생물)는 전용기계에서 겉면을 말끔히 세척한 후 행여나 빈 껍질 속에 뻘이 들어있는지도 확인한다. 한 개씩 딱딱 치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꼼꼼하게 확인했는데도 끓였을 때 뻘이 나오면 쏟아내고 새로 끓여내곤 한다.

오징어, 낙지, 전복, 조개 등의 해물껍데기들이 냉면그릇 한가득 넘치게 나올 정도로 싱싱한 해물들이 풍성하게 들어가고 직접 썬 손칼국수가 들어가서 보글보글 테이블에서 끓여 먹는다.

단골 고객들이 해물손칼국수 맛으로 입맛 찾아서 또 오게 된다는 김영임 대표는 “직원들의 변함없는 마음으로 다시 힘을 얻으며, 하루 속히 좋은 날이 찾아와서 직원들과 더 큰 웃음꽃 피워내며 고객들을 맞이하고 싶다”며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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