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전국비구니회, 동국대일산병원 의료진·환자 응원

[사진=동국대일산병원]

 

[고양신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코로나19와 사투 중인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한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확산으로 모든 법회와 공양간 운영이 중단되면서 전국비구니회가 피로에 지친 사람들의 면역력을 높이고 기력과 활력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을 비롯해 부회장 상덕스님, 광용스님, 재무국장 덕효스님, 교육국장 유정스님은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해 직접 담근 약초 김치를 들고 9일 동국대일산병원을 찾았다.

재료 준비에서 김장까지 이틀을 꼬박 애쓴 비구니회 스님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함께 식사하는 것도 어려운 만큼 일일이 개별 포장된 총각무김치 100인분, 깍두기 100인분, 물김치 66인분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약초 김치는 사찰음식연구소장인 선재스님이 파, 마늘 등 오신채 대신 조와 보릿가루, 오곡과 인파 잎, 약재를 첨가하고 오래 묵은 간장에 매실과 약초를 넣어 면역을 높여주는 약이 되는 김치다. 

 

 

스님들은 “하루빨리 이번 국가적 재난이 종식돼 모든 사람이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음식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나라가 이런 재난을 당해서 어려울 때 뭔가 위로를 해드리고 싶었다”며 “한국 사람에게는 김치가 음식의 기본이니만큼 마음과 정성으로 만든 김치가 고생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국대일산병원 이해원 병원장은 “병원 모든 직원들이 현장 대응에 지쳐 여력이 없는데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해 마음을 전해준 스님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전달해 주신 약 김치로 힘을 얻어 한마음으로 위기를 함께 잘 극복하고, 병원 내 감염 위험으로부터 환자 및 직원들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일산병원은 지난 2월 25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민안심병원 사업기관’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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