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 오금동에 있는 고양아쿠아스튜디오에서의 예능 프로그램 촬영 모습. 고양시는 고양아쿠아스튜디오 주변지역에 대규모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스튜디오·실외세트장 시설로 확대 
체험관 등 갖춰 일반인에겐 명소로 
사업타당성 유무 따라 착공 가변적    

 
[고양신문] 덕양구 오금동에 있는 고양아쿠아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주변지역에 대규모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는 기본구상안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고양시는 아카데미 4개 부문을 휩쓴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명량’, ‘해운대’ 등 1000만 영화 다수가 촬영된 고양아쿠아스튜디오 주변인 오금동 565번지 일대를 장기적으로 대규모 종합촬영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영상문화단지’라고 이름 붙인 이 대규모 단지는 영상콘텐츠 제작 전반을 아우르는 각종 시설을 갖춰 영상 관계자들의 일터로서의 성격뿐만 아니라 박물관·체험관 등을 갖춰 일반인들이 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로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고양시는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 사업을 위한 첫 단계로 작년 8월부터 ‘고양영상문화단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마치는 이 용역은 최근 중간보고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는데, 입수된 중간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고양영상문화단지의 예상 규모는 아쿠아스튜디오 면적 2만5905㎡를 포함해 총 19만4303㎡(5만8776평)으로 계획되고 있다. 이는 작년 8월 착수보고회 당시 알려진 면적 24만6746㎡(7만4640평) 부지에 비해 다소 줄어든 규모다. 

고양영상문화단지에는 지난해 10월 실내 스튜디오(1934㎡)가 추가 설치된 기존 아쿠아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영상관련 입주기업들의 공동제작센터 ▲입주기업 사무공간 ▲실내 스튜디오 ▲도시형·자연형·특수형 실외 세트장 ▲객실과 식당, 휴게실을 갖춘 레지던트 시설 ▲전문 교육시설뿐만 아니라 일반인·학생을 위한 교육시설 ▲콘텐츠 진흥원 등 영상산업 공공기관 지원 시설 ▲영상박물관, 체험관 등의 문화시설 등으로 조성된다는 기본구상안이 마련됐다. 이러한 영상산업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관람하고 체험, 휴식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도로, 주차장, 공원 시설도 구상하고 있다. 

고양시 전략산업과 관계자는 “아쿠아스튜디오에서 영화를 촬영하기 위한 사전 예약이 올해 이미 꽉 차 있는 상태다. 고양시는 이처럼 수중·수상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아쿠아스튜디오 주변으로 영상산업 인프라를 확장해 하나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 사업은 고양시가 추진하는 용역 이외에 지방행정연구원과 공기업평가원에서 각각 진행할 용역에서 타당성이 입증되어야 사업의 진척이 이뤄질 수 있다. 사업 타당성이 입증되는데 향후 6개월이 소요되고,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형도면이 고시될 때까지 추가적으로 12월이 소요된다. 이후 실시계획 인가 고시와 보상작업이 완료되려면 빨라야 2023년 이후에야 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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