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규모의 웅장함과 자연을 닮은 디자인으로 공간의 소중함 재창조해

포레스트 아웃팅스의 실내. 정원이자 쉼의 공간이다. 그 웅장함은 경험을 해야만 알수 있다.

봄의 전령과 찾아 온 지난 4월 25일 정오경. 지인으로부터 몇 장의 사진이 카톡으로 연달아 날아 왔다. 규모가 꽤 큰 실내 수목원 사진이었다. “이곳에 놀러오세요. 오늘 여기 오픈인데 정말 멋져요”라는 짧은 멘트도 날아왔다. 
궁금증이 더해져 이것저것 풍경 몇 장과 메뉴판을 보내 달라 했다. 금세 멋진 몇 컷의 멋진 사진을 더 보냈다. 막샷이었지만 사진은 좋았다. 어디서 찍든 잘 나오는 풍경은 같았다. 사진을 확대해 보니 실내정원이 있는 카페로 늘 궁금해 하던 바로 그 곳이었다. 예정된 약속 장소를 이곳으로 정하고 미술작가와 동행했다. 규모에 놀란 작가는 빵맛에 반했고, 커피를 마시며 미소를 보이고 식물정원을 즐겼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주인공 김태리가 맛있는 음식으로 마음의 치유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곳곳에는 고객을 위한 배려의 공간이 다양하다. 개인의 취향에 맞도록 디자인한 콘셉트가 인상적이다.

역사 깊은 유럽 미술관의 건축양식을 벤치마킹한 ‘포레스트 아웃팅스’가 일산동구 식사오거리(일산동구 식사동 514-26)에 정식 오픈하며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실내 조경은 고객들의 동선을 배려했고, 자연친화적인 의자와 테이블, 직원들의 복장, 화장실까지도 섬세하게 디자인했다. 자연을 재해석하고 운영자들의 경험을 녹인 커피&베이커리&푸드 ‘포레스트 아웃팅스’는 어느새 고양의 카페문화로 핫플레이스가 됐다. 여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각종 원두 커피와 먹기 아까울 정도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빵과 샐러드는 이곳에 와야 느낄 수 메뉴들이다.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지역의 명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청소를 하고 빵과 샐러드를 만들고, 커피를 내리며 분주하게 하루를 맞이했다. 그들의 표정은 밝았고 활기찼다. 어느새 오전 10시가 다 됐고, 문 앞에는 벌써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새벽과 아침을 연결해주는 오전 6시부터 포레스트 아웃팅스의 하루가 시작된다.

포레스트 아웃팅스는 일산신도시와 본일산, 원당 등 어느 쪽 방향에서 가더라도 만날 수밖에 없는 식사오거리에 위치해 있다. 빨간 벽돌 건물로 유리지붕의 고풍스럽고 웅장한 분위기는 시선을 압도하고, 내부는 반전의 공간이자 위로의 공간으로 매력이 넘친다. 자연을 그대로 담아온 듯 편안하며, 1층은 시원한 분수와 구름다리, 다양한 식물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창가 곁 테이블에 앉은 고객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수다떨기에 여념이 없고, 마냥 즐거워 보인다. 한쪽에서는 커피와 빵, 샐러드 향기가 후각을 자극한다. 기분 좋은 냄새다. 아니 향기다.

자연을 즐기려면 이곳이 제격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천천히 1층을 거닐다 보면 여러 사람들의 표정을 볼 수 있다. 각자의 표정에 개성이 있듯 테이블 배치도 개성이 있고 ‘콕찜’하고 싶은 자리가 대부분이다. 베이커리 제작소와 바리스타, 셰프가 있는 동쪽 먹을거리 공작소는 짙은 녹색 티의 직원들이 전문화된 분업화와 서비스로 풍미를 한층 더 자극한다. 60여 명의 스태프는 각자의 위치에서 신속하고 빠르게 그들만의 동선을 만들어가며, 식물정원이라는 분위기에 맞게 청정함을 유지해 가고 있다.
손자의 손을 잡고 구름다리를 건너가는 할아버지는 행복해 보인다. 그 뒤로 연인과 친구, 엄마·아빠가 인증샷을 찍기 위해 자리를 엿보고 있고 즐거워 보이지만 쉽게 자리가 허락되지 않는다. 모두 다 즐거워 보이는 이곳만의 언어는 즐거운 웃음으로 숲에 나들이를 온 것 같다. 카페 속에 식물원인지 식물원 속에 카페인지 각자의 해석이 있겠지만 공통의 느낌은 만족일 것이다.

아침을 여는 시간. 지금 내부에서는 스태프들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넓은 목조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가운데는 벤치 형태의 독특한 목조 테이블 공간이 길고 높게 준비돼 있다. 실내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푸릇푸릇 싱그러운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인기 짱의 장소이다. 
2층은 어느 곳에서도 안팎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마루가 있는 테이블이 있고 대청마루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편안한 소파가 있고 둥근 테이블과 여럿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길죽한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어느 날이든 자리 하나 하나는 하늘의 별따기다. 1층 서쪽 끝에는 대형 테이블과 회의를 배려한 매력의 공간이 있다. 눈에 담아두고 싶은 카페의 정석 같은 그들과 나의 공간이다. 소개할 공간은 많지만 모두가 개성이 있어 직접 경험하는 것이 제일 빠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하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다.

계단형 좌석은 실내정원을 한눈에 볼수 있다. 해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그림자의 동선이 이쁘다.

하동주 이사는 “전국의 수많은 곳을 다니며 많은 장점을 기록하고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오롯이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구축하고 싶어 유럽에서 많이 배워 왔고, 실제로 도움이 됐습니다. 문화적 요소를 벤치마킹했고, 지역의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레스트 아웃팅스는 음식문화를 넘어 치유와 공감의 문화로 정착되길 원하고 있어요. 우리의 경험을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곳은 위로와 가치의 공간으로 일상이 치유와 즐거움이라는 콘셉트입니다. 그것이 우리와 고객들과의 접점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엄선된 빵 중 하나다. 젊은 베이커들이 만드는 빵은 맛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한다면 하루가 즐겁다.  

곳곳에 따스한 햇살이 비치고 진한 녹색의 식물과 정원, 졸졸졸 촤르륵 들리는 물소리는 마음을 맑게 해주는 포레스트 아웃팅스. 사계절을 즐기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춘 손색이 없는 공간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과 문화를 사랑하며, 자연을 응용한 이 곳이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복지가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모두가 우리이기 때문이다. 
탄현동의 한 고객은 “솔직히 여기 오기 전 망설였어요. 다른 곳보다 약간의 높은 가격 때문이었고, 주부로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생각했구요. 하지만 막상 와보니 공간과 음식이 주는 정성과 즐거움은 그만한 값어치가 있더라구요. 이곳이 남다르다고 생각한 것은 사람에 대한 배려와 식물을 대하는 겸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공간이라는 곳을 사랑하는데 이곳도 나를 사랑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구요. 고양시 일산에 가볼 만한 곳이자 카페가 생겨 기분이 좋아요. 다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와 보려구요. 주변 사람들에게 꼭 가보라고 추천할 거예요. 자랑도 하구요”라며 컵 속 얼음을 시원하게 돌렸다. 유리컵에 부딪히는 얼음소리가 시원했다.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빛의 향연은 치유와 위로를 해준다. 혼자 가더라도 좋은 공간이다. 가족과 가면 더욱 좋다.
드넓은 실내주차장. 날씨에 민감하다면 이곳이 좋다. 야외 주차장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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