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 대리, 고객 설득해, 3850만원 자산 지켜줘

벽제농협(조합장 박영선) 관산지점에 근무하는 김모 과장대리가 전화금융사기(보이싱피싱) 피해를 막아 지난 25일 어윤빈 고양경찰서장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김 대리는 지난달 28일 한 고객이 돈을 찾는  과정에서 수상하고 자연스럽지 못한 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고객과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고객은 은행원을 사칭한 사기범의 ‘저금리 대출’이라는 말에 현혹됐고, 김 대리에게“내돈 내가 찾는데 뭐가 문제냐”며 더 화를 내기도 했다. 이를 더욱 수상히 여긴 김 대리는 침착하게 고객을 안내하며 지속적인 대화를 했다. 결국 김모 대리의 끈질긴 설득 끝에 고객이 365자동화코너에서 3,850만원의 농협카드론 대출을 받아 사기범에게 주려고 하는 것을 방지했다.

벽제농협 김모 대리가 어윤빈 고양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자을 받았다.
벽제농협 김모 대리가 어윤빈 고양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자을 받았다.

어윤빈 고양경찰서장은 “갈수록 금융사기 사건이 지능화 되고 있어 어려움이 많은데 벽제농협의 용기 있는 직원이 슬기로운 대처로 시민의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 모대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박영선 조합장은 “관산지점과 내유지점 등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전화금융사기 예방 우수사무소로 선정돼 귀감이 되기도 했다. 사기범들이 고령층 방문이 많은 지점을 겨냥해 반복되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벽제농협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이버 교육 등을 더욱 강화해 고객의 자산 보호와 안전한 농협의 신뢰도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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