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안상철의 채색 문인화전
전통·혁신 공존하는 화훼화 한자리
양주 안상철미술관, 11월 25일까지
[고양신문] 양주에 자리한 안상철미술관이 특별기획전 ‘모란이 피기까지는-안상철의 채색 문인화’전을 열고 있다. 전시장을 찾으면 1960~80년대 제작된 안상철의 화훼화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들 화훼작품은 채색이 강조된 전통적인 화훼화로, 미술관 측은 전시 부제를 통해 이 작품들을 ‘채색 문인화’로 정의했다.
안상철미술관 이종은 학예사는 “작가 안상철이 일관되게 추구해온 전통으로부터의 혁신과 변화가 그의 화훼화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었는지 찾아보려는 의도에서 전시를 준비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시 작품들을 시기별로 구분하면 ▲1960년대 사군자, 수묵 문인화 시기 ▲1970~80년대 크라프트지를 사용한 채색 문인화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1960년대 화훼화는 대담하고 남성적인 필치의 전통수묵에 바탕을 둔 반면, 1970년대 화훼화는 크라프트지에 그린 채색화로의 변화가 특징이다. 이종은 학예사는 “이제까지 주목받지 못한 주제이지만 작업 기간 전반에 걸쳐 제작된 다양한 화훼작품들을 통해 그의 새로움에 대한 갈망과 회화적 결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1934년 『문학』지에 발표된 김영랑의 시에서 차용했다. 이종은 학예사는 “꽃이 떨어진 자리에서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시인의 모습과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끊임없이 실험하고 방법을 찾아갔던 안상철의 모습을 연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5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3000원이다. 문의 031-874-07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