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의원 발의한 시의회 차원 대응 위한 특위 무산
[고양신문] 코로나19가 낯선 환경변화를 가져옴에 따라 시의회 차원에서 대응정책 발굴, 조례 제·개정, 지역경제 피해지원 대책 등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을 담은 의안이 고양시의회에서 상정됐지만 부결됐다. 박현경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장상화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찬성한 ‘코로나19로 달라진 고양시 정책개발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14일 표결 결과, 재적의원 33명 중 찬성 9명, 반대 21명, 기권 3명으로 부결된 것.
박 의원은 특위 구성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면서 “특위 구성을 제안하는 것은 고양시 집행부의 노력에 고양시의회도 합세해 최고의 정책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라며 “세밀하게 시민생활 현장을 살필 수 있는 시의회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소외되거나 지나칠 수 있는 생활현장을 챙기자는 생활정치인으로서 역할을 다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에 집중해야 할 보건행정력이 분산되는 것을 염려하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정봉식 의원은 “고양시 재난대책본부는 6개 반을 운영하며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와 대책을 신속히 집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장의 불을 끄는 것도 바쁜데 정치인이 상황보고를 받기 위해 간섭을 한다면 일이 더디게 진행된다. 지금은 특위를 구성할 시기가 아니라 재난지원대책본부가 더 잘하도록 응원하고 지원할 때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표결에서 정의당 의원 4명 모두와 이홍규(반대) 부의장과 정연우(반대) 의원, 손동숙(기권)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당 의원 5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또한 이길용(기권) 의장과 송규근(기권)을 제외한 모든 민주당의원들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