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3명, 입소자 7명 확진
입소자 222명 집단격리 중,
추가확진자 발생 가능성 높아

 

[고양신문] 종사자와 입소자 총 280여 명이 함께 생활하는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설문동)에서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했다. 해당 시설은 최초 확진자(종사자)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15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인원은 입소자 222명과 종사자 14명 등 총 236명으로 파악된다.

최초 확진자는 인천 계양구에 주소를 둔 종사자로 14일 확진됐고, 이어 15일엔 간호사와 사회복무요원(공익) 등 종사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고양시는 곧바로 전체 인원 28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건물을 통째로 격리하는 코호트 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전수조사에서 7명이 재검통보를 받았는데, 7명 모두 16일과 17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7명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입소자들로 이중 1명은 고령인 70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7명 중 4명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추가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면 통상 3일에 한 번씩 전체 격리인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며 “오늘과 내일(17일, 18일) 전수 검사를 다시 한 번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정신요양시설 관계자는 “관할 보건소는 입소자가 거주하는 3개 건물 중 확진자의 동선이 확인된 2개 건물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지정했는데, 나머지 1개 건물에 대해서도 저희 자체 판단에 의해 예방적 차원의 코호트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사실상 전체 시설에 대해 코호트 격리가 시작됐다”며 “자가격리된 일부 직원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인원이 건물에 남아있다. 상황이 발생한 이후 확진자를 제외하면 퇴소한 입소자는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230여 명이 코호트에 들어가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음식이다. 시설 관계자는 “입소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으로 고령인데다, 정신장애뿐 아니라 신체장애를 가진 복합장애인들도 많아 체력적으로 힘든 분들이 많다”며 “당장 도시락 수급이 어려워 빵과 우유 등의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양질의 도시락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에선 지난달 29일 노인요양원에서 50명(입소자 30명, 종사자 20명)이 코호트 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코호트 격리”라며 “격리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 첫 코호트 격리시설인 노인요양원(성석동)에선 1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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