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시정질문 - 박소정 의원

박소정 의원, 조속 착공 요구
보상 100% 완료에도 올스톱 
“서울 진입 빠르게 하는 도로” 

[고양신문] 박소정(화정1·화정2) 의원은 15일 시정질문을 통해 보상이 100% 완료됐음에도 공사비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착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흥도로~충장로를 잇는 도로’의 조속한 착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흥도로~충장로를 잇는 도로는 화정지역과 원흥 도래울마을을 연계하는 도로다. 

박소정 의원.
박소정 의원.

박 의원은 “흥도로~충장로를 잇는 2-3구간은 이미 보상비 315억원이 전부 추진 완료돼 바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비 예산이 편성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출퇴근 시 차량정체가 심각한 자유로, 중앙로의 교통을 분산하고 화정에서 서울로 좀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게 하는 도로인데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박 의원이 언급한 흥도로~충장로 구간(1.9km)은 고양 백석·곡산~서울 신사를 잇는 백신도로의 일부 구간이다. 백신도로는 2005년 발표 당시 파주 주민들의 서울 진입을 용이하도록 하는 성격이 짙었던 도로였다. 그런데 교통량이 많던 화정 구간을 관통하기 때문에 교통혼잡을 우려한 화정동 주민들이 반대했는데, 2007년 당시 백신도로 반대 화정1·2동대책위 공동대표가 바로 이재준 현 고양시장이었다. 이재준 시장은 “화정고등학교부터 백양공원까지 교통량도 많은데 여기에다 백신도로가 관통하는 것에 대해 2007년 당시 화정의 주민들 3000명이 모여 반대 집회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는 원흥 도래울마을 등이 생기면서 백신도로, 특히 흥도로~충장로를 잇는 2-3구간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박소정 의원은 “2-3구간이 준공되면 원흥 도래울마을, 삼송마을, 향동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추후 입주할 창릉신도시 주민들까지 덕양구청이나 시청을 이용하기에 편리하게 만드는 도로”라며 조속한 착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백신도로 중 도로~충장로 구간(2-3구간)구간을 제외한 다른 구간은 대부분 준공이 이뤄졌다. 백신도로 중 원흥지구 인접도로인 2-1구간과 2-2구간은 각각 2014년 7월, 2016년 11월에 준공됐고, 서울시에서 원흥지구를 연결하는 1구간 역시 2017년 11월 준공됐다. 

이재준 시장은 착공 지연 사유에 대해 “2-3구간은 작년 국토부가 3기 신도시로 창릉공공택지지구에 인접하게 됐다. 따라서 창릉3기신도시 개발계획을 토대로 2-3구간에 대한 심도 있는 교통성 검토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도로개설을 추진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2-3구간은 보상이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공사를 보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양창릉지구 교통영향평가, 광역교통개선 대책이 최종 수립되면 즉시 2-3구간에 대해 교통성 검토 등 전반적으로 재검토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예산확보와 도로개설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박소정 의원은 추가질의를 통해 “흥도로에서 충장로를 잇는 도로와 창릉신도시가 서로 겹쳐지는 구간이 딱 두 구간으로, 1.9km 중에서 불과 몇 백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불과 몇 백미터 때문에 착공을 미뤄진 것인데, 주민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시장 취임 당시에는 68% 보상이 이뤄졌는데, 이 도로가 잘못됐고 판단했다면 보상을 중지했어야 했다. 그런데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나머지 32%에 대한 보상이 완결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준 시장은 “보상이 90% 진행된 후에 보고를 받았다. 보고 받은 후 보상을 집행하지 말고 다른 대안 모색을 지시했는데 그럼에도 보상이 나갔다면 조사를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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