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아레나 갤러리, 이강수 서양화가 초대전

소박하게 피어나는 자연의 경이
생동감 넘치는 색감으로 표현

아트아레나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는 이강수 화가.
아트아레나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는 이강수 화가.

[고양신문]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야외에는 해바라기가 한창이다. 재물과 복을 불러온다는 노란색 해바라기는 많은 화가들이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원흥동에 있는 아트아레나 갤러리에서 17일부터 시작된 이강수 서양화가의 초대전에서는 해바라기 그림뿐만 아니라, 들꽃, 목련꽃, 독수리 등 작품 15점과 소품들을 전시 중이다.

12년 차 고양시민인 이강수 화가는 한국미협과 고양원로작가회 소속으로, 고양미협 감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4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하면서 국내 각 지역과 해외에서 해마다 전시를 하고 있다. 그림을 시작한 초기, 한 독일 작가가 한국에 와서 목판에 인물이나 풍경을 정밀화로 그리는 유럽의 전통 회화 기법을 몇몇 작가들에게 전수했다. 스승에게 인정을 받은 후부터 그의 그림들은 유럽에 많이 나가게 되었다. 오랫동안 유화를 그렸지만 현재는 아크릴화를 주로 그리고 있다. 아크릴에 부조 작업을 더해서 입체감과 깊이감을 살렸다.

해바라기 2019
해바라기 2019

이 화가는 주로 자연에서 모티브를 찾는다. 화려한 꽃들이 아니라, 하찮은 들꽃에 주목한다. 홀로 자생하는 것들을 그림으로써 자연의 경이로움을 표현한다. 해바라기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 좋은 미소가 번진다. 해바라기는 만물에 생명력을 선사하는 태양처럼 우리에게 희망과 행복의 에너지를 선물한다. 노란 꽃잎은 물질적 풍요를, 가득한 씨앗은 다산을 상징한다.

전시 대표작인 자연의 향기에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담았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통해 피폐해진 현대인들의 일상을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바다 위를 독수리가 날고 있는 플라이(fly)’ 라는 작품도 인상적이다. 전체를 넣지 않고 부분적으로 날개만 형상화한 작품도 있다. , 초가집, 장독대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 이 작가는 전시 의도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림을 통해 좋은 생각과 편안한 마음을 가지기 바랍니다. 요즘의 답답함을 털어내기 위해 귀로는 따듯한 음악을 듣듯이 눈으로는 밝은 그림을 보세요.”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실험적인 것을 계속 시도해 나갈 생각이다. 맑은 정신과 젊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작가는 동력이 식으면 엔진이 삭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가발전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전시를 기획한 아트아레나의 이영희 대표는 이강수 작가는 예술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서 암울한 코로나 시대에 누구나 선호하는 해바라기와 꽃 종류를 전시했다. 이 작가만의 특별한 작품을 보러오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108일까지 계속된다.

해바라기 2.
해바라기 2.
전시가 열리고 있는 아트아레나 갤러리.
전시가 열리고 있는 아트아레나 갤러리.

 

‘플라이’ (오른쪽 작품)
‘플라이’ (오른쪽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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