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건너 마두동~풍동 연결
풍동교차로까지 신설도로 완공
주민 반대 뜨거웠던 지하차도
"추가적 위험요소 예의주시해야”
[고양신문] 공사를 마무리하고도 오래도록 차량 통행이 금지됐던 강촌로 지하차도가 3년 만에 개통됐다. 고양시가 풍동교차로와 강촌로 지하차도를 연결하는 도로인 ‘풍동교차로~민마루 간 도로개설공사’를 완료함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강촌로 지하차도의 통행이 비로소 가능해졌다.
강촌로 지하차도는 강촌로와 백마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철길을 사이에 둔 마두동과 풍동을 연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됐다. 경의선 복선화사업 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의해 2017년 완공됐지만, 지하차도의 풍동방향 출구와 연결된 도로 폭이 협소해 그동안 개통을 연기해 왔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강촌로 지하차도~풍동 민마루 간 도로(연장 340m, 폭 4차로)를 우선 완성한 데 이어, 지난달 풍동 민마루~풍동교차로 간 도로(연장 440m, 폭 4차로)를 마저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풍동 백마로와 마두동 경의로가 직접 연결되면서 백마교차로의 교통정체가 해소되고, 풍동과 산황동 주민들의 교통편의성이 증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개통한 도로는 향후 창릉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서오릉로와 연결될 예정이다.
강촌로 지하차도는 설계와 착공 단계에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2014년 공사를 개시하는 시점에서 지하차도 출구에 인접한 백송6단지 주민들이 공사로 인한 진동 피해를 우려하며 공사를 반대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하차도 길이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변경한 후 2015년 공사가 시작됐지만, 이번에는 맞은편 백마4단지 주민들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하차도 길이가 짧아지며 단지 입구의 통행에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개통된 강촌로 지하차도는 건립 과정에서의 복합적 갈등 요인을 여전히 품고 있는 모습으로 길을 열었다. 강촌로 방향의 길이가 짧아지며 출구가 급경사가 됐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곧바로 백마중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와 맞닥뜨리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한 들어가는 방향과 나오는 방향 모두 지하차도 전용신호를 따로 설치해 교통신호체계가 복잡해졌다. 백마4단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히차도 개통에 따른 예상 못한 위험요인은 없는지, 당분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