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남 더불어꿈 대표, 문화플랫폼으로 끊임없이 진화
어린이신문 ‘여럿이함께’ 발행
청소년교양지 ‘꿈톡’으로 변신
지역연계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
여럿이 함께 모여 만든 문화교육공동체 ‘더불어꿈’. 고양시에 둥지가 있는 이곳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는 곳이다. 1998년 시작해 22년간 지역 학생들과 주민들이 활동하며 지금의 ‘더불어꿈’을 만들었다.
서재남 더불어꿈 대표는 “그동안 우리에게 크고 작은 성장통과 변화가 있었지만, 지역과 학생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하면서 탄탄한 인적 토대를 마련했어요.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 바로 그 네트워크이고요. 그 중심에는 청소년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자산은 사람이며, 앞으로도 사람일 것입니다. 사람은 선물이잖아요”라며 사람의 중요성을 몇 차례 강조했다.
서재남 대표는 지역 어린이신문 학부모 편집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지역 어린이기자단과 생각하지 않았던 영원한 인연을 맺었다. 청소년들과 토론교육을 하던 그는 2000년부터 어린이기자단을 직접 교육하며 고양의 다양한 소식을 청소년들과 기록해 왔다. 그렇게 신문으로 기록되기까지 다양한 교육이 필요했고, 체계적인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20여년 동안 ‘여럿이함께’와 ‘꿈톡’까지 세 번 제호가 바뀌었고, 지금은 잡지형태로 발행되고 있다.
“꿈톡은 청소년기자단의 시선에서 바라 본 세상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인문교양지예요. 신간소개와 여행, 사람, 환경, 여성 인권, 의료 구호활동, 어린이문화, 음식, 역사, 동물, 작가 등 현장에서 발로 뛴 살아있는 콘텐츠가 실려 있고요. 어린이신문부터 총 191호가 발행됐는데 편집 디자인은 글과 사진을 중심으로 지면에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읽는 재미도 있지만 지금은 보는 재미가 더 크잖아요. 그래서 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라며 모든 과정은 철저한 교육과 기획 의도가 명확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꿈을 청소년 미디어 교육의 산실로 성장시킨 서 대표는 풍성한 현장경험과 풍부한 지식에도 불구하고 늘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금도 “모든 것에는 배울 게 있다”라는 자세로 학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다년간 미디어교육과 청소년 육성교육에 참여한 그는 고양시 초등학교 어린이기자단·방송부 실무 기자교육과 서울시 마을미디어지원센터 교재연구 발표와 광명시교육청 어린이 청소년 기자단 심화교육, 의정부드림스타트 어린이기자 교육을 강의하며 다양한 지역의 미디어 교육과 관련해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또한, 고양시에서는 한국스카우트연맹 피아트 지역대 지도자 활동과, 고양시드림스타트 스카우트 활동을 지도했다. 참여와 경험을 우선하는 서 대표의 활동 범위가 고스란히 보이는 대목이다.
“현재는 더불어꿈 대표로 꿈톡 어린이기자단 교육과 운영, 청소년문화기획단 운영, 고양시교육지원청 몽실학교 마을교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어르신들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많아요. 어르신 자서전 프로그램 강사와 찾아가는 마을라디오 고양FM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해요. 오지랖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디어와 소통, 네트워크, 교육에 관련된 분야의 정보를 많이 나누려고 합니다. 고양시 마을자치공동체지원센터 마을활동가로 활동하며 공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이에요”라며 연계를 통한 소박한 나눔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더불어꿈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원하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더불어 공동체적인 건강한 교육을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늘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교육의 기회 제공과 연결의 확산성에 가치와 방향성을 두고 있다.
더불어꿈은 지난해 지역 청소년과 함께하는 도시재생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인 평화를 꿈꾸는 마을 벤포스타를 진행했다. 올해는 고양시가 아동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어린이들이 직접 다양한 정책을 시에 제안했고, 토당청소년수련관에서 공유회를 가졌다. 청소년들은 매년 지역문화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한 기획단 활동을 했으며 진행 과정에서 지역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고, 스스로가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미래의 마을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20년 동안 우수한 내용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모사업을 해 왔어요. 올해는 어린이문화기획단 활동에 중심을 두고 있고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꼭 실행해 자신이 지역의 현재이고 미래라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 갈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이 역시 현장 중심이며, 세대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도록 소통하는 문화프로그램으로 기획할 겁니다. 지역을 중심에 둔 가치를 더불어꿈이 만들어 갈 테니 기대해주세요”라며 늘 지역과 연결되어 있는 더불어꿈을 이야기했다.
미디어를 통해 사람과 지역, 지역과 문화의 네트워크를 이어가는 서재남 대표. 그는 지역의 문화적 공감을 위해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고 마을과 사람, 어른과 아이, 공간과 세대가 만나는 문화플랫폼으로의 더불어꿈을 꿈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