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전격 개통’ 서울~문산 고속도로
나들목 8곳, 분기점 3곳
설문·사리현·행신·현천 IC
휴게소는 성사동에 2층으로
출퇴근 교통체증 감소할 듯
[고양신문]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다음 달 7일 개통된다. 녹지축 훼손, 국사봉 터널화 문제 등 난제를 겪었지만 2015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예정대로 개통이 이뤄진다.
덕양구 강매동(방화대교 북단)에서 파주시 문산읍까지 4~6차선으로 연결하는 이 도로의 총연장은 34.7㎞이고 고양시 구간은 21.6㎞이다. 이 도로에는 8개의 나들목(IC)과 3개의 분기점(JCT), 2개의 영업소(TG), 1개의 휴게소가 설치됐다.
국도·지방도와 연결되는 나들목(IC)은 고양시 구간에 설문·사리현·행신·현천 등 4개, 파주시 구간에 내포·산단·월롱·금촌 등 역시 4개다.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분기점(JCT)은 고양·도내·북로 등 3개다. 덕양구 원당동에 설치된 고양분기점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고, 덕양구 도내동에 설치된 도내분기점은 도내~현천 지선과 연결된다. 덕양구 현천동에 설치된 북로분기점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자유로와 연결된다.
휴게소는 덕양구 성사동 95-1번지에 부지면적 6만4925㎡(1만9639평), 연면적 7156㎡(2165평) 2층 규모로 조성됐다. 당초 국사봉(해발 109m)에 능선을 깎아 도로를 설치하고 휴게소도 만들 예정이었으나 녹지축 훼손을 우려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능선을 깎는 대신 국사봉을 터널화하고 휴게소도 성사동으로 옮겨졌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민자도로관리과 담당자는 “국사봉 터널구간은 서울방향 255m, 문산방향 240m”라고 말했다.
이 도로는 기후와 교통이 양호한 상태에서 차량이 안전하게 연속 주행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속도, 즉 설계속도는 시속 100㎞다. 1일 5만4680대가 이용할 수 있으며 당초 개통목표 시점으로부터 18년 후인 2038년 기준으로 설계됐다.
서울~문산 고속도로의 총 투자비는 2조2941억원으로,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인 만큼 정부예산과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추진했다. 2조2941억원 중 순공사비가 1조1841억원인데, 국비 1184억원과 민간자본 1조657억원이 합쳐진 금액이다. 토지보상비 1조1100억원 전액은 국비로 들어갔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통행료지만 민간사업자인 서울문산고속도로(주) 관계자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함구했다. 향후 30년간 운영주체가 민간사업자이기 때문에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노선과는 다른 통행요금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통행료는 민간투자비율이 높을수록 비싸지는데, 민간투자비율이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46.5%로, 이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67%,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62%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이번 개통으로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고양은 수도권 북서부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이남 지역을 가야할 경우 서울시를 관통하든가 아니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장거리를 우회해 가야하는 교통 불편을 겪는 도시다. 교통전문가는 “서울∼문산 고속도로 건설시 서울시 외곽을 우회하지 않고 직선거리로 이동할 수 있어 파주에서 천안까지의 이동시간이 약 40여분 단축된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기준으로 서울까지 통일로 대비 약 35분, 자유로 대비 약 10분이 단축된다”고 전했다. 또한 “고속도로 개통시 출·퇴근 시간대에 고속도로를 이용함에 따라 통일로의 경우 1일 최고 1만대, 자유로 2만7000대, 행주대교 1만3000대 이상 교통량 분산으로 현재 불편을 겪고 있는 출퇴근 시간대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해소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국가간선도로망 계획인 ‘파주~고양~서울~광명~수원~평택~부여~익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최북단에 해당한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광명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파주에서 평택까지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